나는 어떤 사람이야?
최근에 피부관리 기기를 샀다. 피부가 안좋은 편은 아니지만 피부 컨디션이 너무 왔다갔다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었다. 가장 자극없는 기기를 샀더니 결과는 완전 만족이다!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지난 날들이 떠오르면서 내가 왜 그토록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지 알게되었다.
어릴 적 나는 여드름 피부가 아니었다. 중학생 때 친구의 놀림으로 코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기면서 코에 손을 대기 시작한게 화근이었다. 옆으로 번져가서 얼굴 전체가 붉어져 고생을 한 기간이 꽤 길다. 어릴 적 거울을 들여다보며 코를 손대던 내 모습을 상상하면 안쓰럽고 억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생긴 일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으려 노력하지만 아직 어린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 잡티가 없는 매끈한 피부를 꿈꾼다. 그렇게 되면 더는 소원이 없을거라는 생각도 한다. 지금의 내 피부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쉽지가 않다.
내 피부의 문제는 2가지이다. 컨디션에 따라 올라오는 홍조(홍조가 아닐지도 모름)와 코 모공. 코 모공은 다시 줄이는게 어렵다고 하니 피부 컨디션 유지가 최선이다. 하지만 피부과를 다니기에는 금액도 부담스럽고 자극적인 시술이 내 피부에 잘 맞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 산 피부관리 기기로 잘 관리하고 있다. 피부관리를 할 때는 눈을 감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시간으로 정했다. 이게 현재 나를 위한 최선이다.
피부관리를 좋아하는 이유를 쓰다가 내 결핍에 대한 글이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