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에 빛난다
새벽에 달리다가 유난히 하얗고 소담한 꽃이 있어 발을 멈춘다. 사진을 찍고 네이버 렌즈로 찾아보니 야광나무란다. 이렇게 부드러운 꽃의 이름이 왜 이렇게 세? 형광, 야광 그 야광?
이름의 유래를 좀 더 찾아본다. 나무 가득히 꽃이 피는데, 순백의 꽃들이 무리를 지어 피면 한밤중에도 환했다 한다. 캄캄한 밤에 빛나는 꽃, 야광.
이 꽃의 말은 "온화함"이다. 어울린다. 보드랍고 여린 꽃이 말한다. 한밤 같은 어두움을 물리치는 것은 매서움이 아니라 온화함이라고. 사납지 않고 살가운 말 한마디, 따갑지 않고 다정한 눈빛 한 번이 빛을 가져오는 거라고.
얇은 꽃잎은 아침이 올 때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가장 깊이 빛을 담는다. 다시 어둠이 올 때 빛나기 위해, 나무 아래 피한 모든 이들에게 빛을 나누기 위해.
야광나무
Siberian crabapple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장미과 사과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로 순백의 하얀색 꽃이 인상적이다. 새하얀 꽃이 밤에도 빛을 낸다 하여 야광이란 이름이 붙어졌다.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