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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May 24. 2023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도담도담 공익프로젝트


 13세 미만 아동이 피해자인 성폭력 사건 중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것은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현실은  정말 심각합니다.

SNS로 소통하는 게 익숙한 세대인 만큼 증거로 확보된 각종 인스타나 페북 DM을 보면, 그 수위가 19금은 우스운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 부분에 대한 인식변화나 교육이 필요한 곳에서는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아동·청소년의 교육과 발달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인 성향들의 차이로 인하여 현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실지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도 제대로 된 예방이나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13세 미만 아동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피해자나 가해자가 된 사실도 기가 막힌데, 도대체 어쩌다 이 아이가 증거들에 있는 말과 행동들을 한 것인지에 더 충격을 받습니다.
그중 한 사건에서, 어머니는 자신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에 의해 딸아이가 한 일들(호기심에 먼저 인터넷 채팅방을 이용하고, 벗은 몸 사진 등을 올린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알게 된 뒤로부터 내가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소름 끼친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본인의 아이들이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기 전에는 잘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문제를 알아도 해결할 방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 사이 아동·청소년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인 성폭력 범죄의 양상이 달라졌다는 것은 현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의미 없는 예방과 교육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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