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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May 26. 2023

야! 허락받고 와야지!!

학교라는 울타리

 사립초등학와 같은 공간(더 자세히 표현하면 부속건물이라고 할까요-)을 쓰는 영어학원이 있습니다.

학원버스를 이용한 등하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하는 엄마들이 아직 저학년인 자녀를 보내기 좋다보니, 인근 공립초등학교 학생들도 다니고 있습니다.


위 학원의 1학년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B: A만 교실에 두고 우리 나가자.

-실제로 A만 두고  나감

-다음 수업이 시작하도록 다른 아이들이 오지 않자, 선생님이 A에게 다른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하심


-A가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A: 선생님이 수업시간 늦었으니까 너희들 오라고 했어.

C: 그럴 수도 있지!

B:그래!!

(사립)학교에 다니지 않는 애는 여기 허락받고 와야지!!

D:...


교실에 도착해서 선생님의  물음에 A를 노려보며 B가 한 말은, D는 사립초에 다니지 않지만 자기가 허락했으니 같이 갈 수 있고 A는 자기 허락이 없었으니  못간다는 겁니다.


글쎄요.

1학년의 머릿속에서 사립초 친구와 공립초 아이가 나뉜 걸까요, 아니면 다수가 자신과 같은 학교라는 공통점을 찾아내어 소수인 아이를 차별한 걸까요?



분명한 것은, 한 번 해본 일은 두 번째 하기가 훨씬 쉽다는 겁니다. 여기서 해본 일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잘 할 수 있겠지요. 어딘가에서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또 그 입으로 말할 겁니다.


야! 나한테 허락받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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