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는 모르겠어요.

도담도담 공익프로젝트

 얼마 전 아동학대관련 사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해바라기 센터 영상녹화실에서 진행됐는데, 수사관님들이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피해아동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요즘 뭘 좋아하는지를 물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신뢰관계인으로 조사에 동석해서 가만히 대화를 듣고 있었습니다. 피해아동이 요즘에 좋아하는 가수는 스트레이 키즈라고 하는데, 도무지 누구인지 모르겠어서 혼자서 나중에 찾아봐야지 했습니다.

사실 계속 아이돌의 수는 늘어가는데, 마지막 기억은 빅뱅에서 멈춰있으니 여간 곤란한게 아닙니다.

어쨌든 나이를 감춰보려 요즘 유행하는 예능들을 보는데, 미미가 오마이걸이라는 것도 겨우 알았습니다.
게임은 더 모르는 세계입니다. 한동안 초등학생 피해자들 조사를 할 때 다들 로블록스를 한다고 하는데, 마리오만 겨우 알거든요.

사실 피해자가 아동 · 청소년일 때 라포형성(Rapport building)을 위해 소소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면 친해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스트레이 키즈를 찾아보니 2017년에 데뷔를 한 그룹이더군요. 물론 노래는 하나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요.

이제라도 멜론 최신차트를 열심히 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조사 때는 좀 아는 척을 해볼까 합니다.  

지금, 대표곡 재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