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란
Love is...(3+3=0)
...이결어망
84년생 올해 42, 로판을 격하게 애정한다 하면 조금, 아주 조금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만, 노란페이지, 초록시리즈, 파란리디 셋 다 모두 정독하며 최애작을 저장해 두고 잊을만하면 보고 또 봅니다.(아마 이결어망을 아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요즘 노란페이지 이결어망 웹툰이 제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저랑 극복할 수 없는 큰 키 차이만큼이나, 자라온 환경에서 단 하나의 교집합도 없는 언니는 무시하는 듯 아닌 듯 한 시선으로 이결어망을 외치는 저를 동네 바보 보듯이 쳐다봤습니다. 저는 엄청난 예의범절을 갖춘 84년생이라 키 작은 언니를 때린 적은 없습니다.
왜 그렇게 로맨스판타지가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뮤직앱의 3040 음악 추천에서 터보의 Love is... 을 듣는데 아니 마이키의 랩이 완전 로판내용이지 않겠습니까...
”혹시 다른 남자 사랑을 했다면 다신 널 볼 수가 없을 테니까 가장 친한 친구 애인이 됐으니 니가 행복한 걸 볼 수 있잖아"
무려 N년간의 로판 애독자로서 저 가사는 구독자들의 썹남앓이의 대표적인 내용이란 걸 알 수밖에요. 그랬습니다.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칼이 남장여자였던 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훌륭한 조기교육이었습니다.
키작녀 자라 옷 추천 영상을 보면서 저에게 "야 너처럼 175는 이런 추천 영상 없지?"라고 더운데 더 덥게 만드는 언니와 코노에 가서 노래를 같이 불러야겠습니다. 언니와 제가 유일하게 장르가 맞는 분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