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리더십을 배우다 024

Boom-Up 이벤트를 마치고 (2019.07.26)

by 홈런이아버님

안녕하십니까.

비가 억수로 쏟아지지만 차라리 시원해지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Boom-Up 이벤트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결승전 행사에서 네트워크 문제로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도 겪었지만, 우리 직원들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주어서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아주 멋지게 행사 마무리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잘 운영해 주신 우리 기업문화팀 구성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계획하면서 주변에서도 그리고 저 스스로도 가장 많이 질문했던 것이 ‘왜 지금 이 시점에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인가?‘였습니다. 구성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즐거워하는 게 게임이다라고 쉽게 답할 수도 있었습니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동참하고 분위기를 Boom Up 시키는 것만으로도 기업문화팀으로써 보람찬 일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완벽한 대답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이 행사는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선언이다’라는 답을 생각해 냈습니다. 과연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이벤트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화상을 통해서는 회의만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 근무 시간에 게임을 해도 되나 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 회사 행사를 아프리카TV나 유튜브에서 중계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 이게 바로 지금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W플랫폼 회사, ICT회사라고 선언하고 있지만, 실제 구성원이 느끼기에는 공허한 외침으로만 들리고 있는 지금, 과거와 달리 새로운 모습이 가장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이전과 다른 이런 Boom-Up 이벤트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수 백번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 진짜 문제를 회피하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적이 많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담당자의 헌신과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한 것이지, 회사의 시스템의 힘으로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회사를 사랑한다면 이런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몇몇 구성원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상처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런 행사를 하는데 저런 식으로 비아냥대며 말하다니, 저런 식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다니, 정말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구성원까지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게 우리 기업문화팀의 일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구성원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불만이 칭찬의 목소리보다 당연히 더 크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의도가 떳떳하다면 우리의 의도를 설명해 주고 이해시켜줘야 하며,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다시 지적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소소의 의견도 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 주어야만 합니다. 실망하거나 상처받기보다는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이 있다는 즐거움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가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홍보실에서 결과에 대해서 멋지게 공유해 줄 것입니다. 구성원들도 즐거웠다는 후기와 함께 새로운 대회에 대한 기대를 벌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전달하고,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후속 작업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기업문화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를 1이라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8월 1일에는 전사에 여러 변화가 있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구성원이 일을, 동료를, 회사를 사랑하도록 잘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