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리더십을 배우다 038

Novmeber Rain (2019.11.15)

by 홈런이아버님

안녕하십니까.


바깥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따뜻한 장소에서 차 한잔 하면서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을 들으며,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싶네요. 슬래쉬의 기타 솔로가 유명한 곳으로 락 발라드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히트하여 오늘 같은 날 라디오에서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11월에 비가 오니 또 생각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블레이드 러너>라는 1980년 대 초반 영화를 아실지 모르겠네요.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의 거장 감독인 리들리 스콧 영화인데요, 암울한 디스토피아 미래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정을 갖게 된 레플리컨트라는 인조인간이 탈출하고, 이를 잡으려는 인조인간 사냥꾼(블레이드 러너)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 시점이 2019년 11월이어서 그에 맞추어 다시 한 번 감상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11월의 비 속에서 인조인간이 Time to die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맥주 한 잔 하면서 영화 보면 딱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나, 교훈적인 이야기를 생각하고 글로 적으려다 보니, 내가 과연 그런 사람인지, 그런 말을 할만한 사람인지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억지로 착한 척, 억지로 공정한 척, 억지로 바른 척, 억지로 정의로운 척,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팀장의 이미지를 진짜가 아닌데도 내가 쓰는 글들에 투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또, 매번 업무와 관련해서 그리고 리더십과 관련해서 억지로 이야기를 짜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가벼운 단상도 적을 수 있는 여유가 아직 저에게는 없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을 적어 봅니다. 각자의 취향을 숨기는 것이 당연한 회사가 아닌, 내 취향도 당당히 이야기하고 존중받기도 하고, 서로 추천할 수도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은 또 교훈으로 마무리하는 나쁜 버릇이 나오고 말았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