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2020.12.04)
안녕하십니까.
혹시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십니까? 그 숫자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혹 있으실까요? 저는 좋아하는 숫자가 꽤 많습니다. 그중에도 특히 좋아해서 제 핸드폰 번호에도 꼭 넣어서 쓰고 있는 숫자 ‘34’에 대해서, 이 숫자가 얼마나 마법 같은 숫자인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는 나름 똑똑한 아이로 인정받아, 초등학교(물론 당시는 국민하교) 때는 수학경시대회에 학교대표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가장 잘하는 과목은 단연 수학이었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매우 좋아했습니다. 제 자랑이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리탐구영역 1의 백분위점수가 0.05% 안에 들어가는 매우 훌륭한 학생이었습니다. 수학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마법 같은 숫자들의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6 3 2 13
5 10 11 8
9 6 7 12
4 15 14 1
이 숫자 배열을 보면 어떤 숫자가 떠오르시나요? 당연히 위에 힌트를 드린 대로 34입니다. 1부터 16까지 숫자를 그저 나열한 것뿐이지만 한 번 가로로 더해 보시겠습니까? 또 세로로도 더해 보세요. 심지어 대각선 두 개를 더해도 34가 나옵니다. 거기에 더해 위에 숫자의 큰 정사각형을 작은 정사각형 네 개로 나누신 뒤에 그 숫자들도 더해 보시겠습니까? 네, 여러분이 모두 예상하셨다시피 34가 나옵니다. 정말 마법 같은 숫자 아닙니까?
아무것도 아닌 34라는 숫자를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고 새롭게 배치하면 이렇게 마법이 되는 숫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숫자의 마법 내용이 소재로 쓰인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일본 소설도 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완전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완전수란 자기 자신을 제외한 약수를 다 더했을 때 자기 자신이 되는 숫자를 말합니다. 6, 28, 296, 8128 같은 숫자들입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 아무 의미가 없던 숫자도 이렇게 다양한 관점으로 보면 매력이 넘치는 숫자로 변합니다. 오늘 우리 실 셀 구성 관련하여 희망직무를 조사한다고 하네요. 그냥 피상적으로 보던 우리 직무들도 더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매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잘 모르던 ‘기업문화’, ‘조직문화‘ 업무도 저에게 지금은 점점 매력멱으로 마법같이 다가온 것처럼 말입니다.
언제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휴대폰 숫자 중 남은 ‘18’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34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선수 찰스 바클리의 등번호였고, 18은 제가 가장 좋아하던 야구선수 선동열과 축구선수 황선홍의 등번호였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PS) 혹자는 제 휴대폰 번호를 보고 ‘3418’의 의미를 ‘쌈싸씨X’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