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 인정하는 부모가 남기는 유산

사랑받은 기억이, 아이의 평생을 지킨다

by 디바인힐러

어릴 적 우리는 어떤 말로 기억되는 부모였을까.

공부 좀 해라, 그건 왜 못하니

혹은

너는 그 자체로 충분해, 엄마는 너를 믿어


부모의 말은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다.

그 말은 아이의 뼛속에 스며들어 평생을 움직이는 신념이 된다.

오늘의 인정이, 내일의 아이를 만든다.



나는 한 중학생 아이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혼날 때보다, 무시당할 때 더 아팠다.

그 말이 가슴을 때렸다.

부모가 아이의 존재를 외면할 때,

아이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낙인찍는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일,

인정해주는 부모가 아이 인생의 등대가 되는 것이다.



존중은 잘했다는 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눈을 맞추는 일,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

실패했어도 감정을 수용해주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래도 너는 내 아들이야.

결과는 아쉽지만, 네 노력은 내가 가장 잘 알아.

이런 말들은 아이의 마음속에 변하지 않는 자신감이 되어 뿌리내린다.



심리학에서는 지속적 자아 존중감이라는 개념이 있다.

타인의 평가나 환경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

이 힘은 한순간의 성공이나 칭찬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오랜 시간 반복된 인정,

실패에도 꾸준히 함께해 준 부모의 말 속에서 자란다.



우리는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수많은 유산 중에,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사랑받은 기억이다.

존재로서 인정받았던 순간들.

그 기억들이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가장 깊은 뿌리가 된다.



언젠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았던 사람이야.

그 말이 인생의 어떤 폭풍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아이에게 말을 건넨다.


너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해.

나는 너를 믿어.

항상, 언제나 너의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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