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얼음거울 호수의 비밀

얼어붙은 감정, 해동흙으로 피어나는 봄의 마음

by 디바인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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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하늘을 비추는 거울처럼 아름다운 호수.

하지만 그 안엔 얼어붙은 감정과 숨겨진 마음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차가운 침묵을 녹이고

다시 피어나는 감정의 봄을 찾아가는 초록논 생명들의 따뜻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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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 위에 새벽안개가 걷히자,

논 옆 언덕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얼음거울 호수.


“우와! 거울처럼 맑다! 하늘이 다 보여!”

올챙이들은 환호했고, 통통이붉은로봇도 호수에 얼굴을 비춰보며 웃었다.


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 목소리가 안 나와요!”

“왜 갑자기... 마음이 차가워졌지?”


하나둘씩 아이들의 말이 멈추고,

통통이의 귀에서는 ‘삐루루~’ 신호음만 울릴 뿐이었다.


초록콩박사 지렁이는 땅을 파며 소리쳤다.

“이건... 감정 동결 바이러스야!

거울논을 만든 껍데기왕의 잔재가 얼음으로 퍼지고 있어!”


그 얼음 속에는 보이지 않던 바람귀신이 숨어 있었다.

“하하하! 말하지 마! 웃지 마! 감정은 불편해!”


바람귀신은 목소리를 얼리고

마음을 닫아버리는 마법을 걸고 있었다.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깨구리엄마는 조용히 등을 반짝이며 선언했다.

“감정은 얼릴 수 없어. 마음은 다시 피어나.


작전명: 얼음거울 해동 대작전!”


초록콩박사는 ‘마음흙’에 따뜻한 햇살방울과 감정씨앗을 섞어

새로운 흙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해동흙!


벌통벌통단은 ‘햇살 꿀광선’을,

꿈틀꿈틀단은 얼어붙은 땅 아래 ‘감정 지하수로’를 준비했다.


그날 밤, 바람귀신은 외쳤다.

“멈춰! 감정은 틀렸어! 차가운 세상이 더 안전해!”


하지만 올챙이들은 조용히 입을 모아 노래하기 시작했다.

“차가워도, 우리는 마음으로 다시 피어나요~”


그 노래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

작은 진동처럼 퍼져나갔다.

통통이붉은로봇의 눈에 불꽃이 피었다.

“삐루루~ 감정 회복 중… 노래 전송!”


그리고 해동흙 폭탄이 터졌다.

얼음거울에 거미줄처럼 균열이 생기고

산산이 부서졌다.


“아아아악~ 내 얼음벽이!! 내 차가운 침묵이!!”

바람귀신의 외침과 함께

사라졌던 목소리와 웃음이 논 위에 피어났다.


그날 밤, 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올챙이들과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감정은 숨기지 말고 꺼내야 빛나는 거란다.

우리 마음은, 봄처럼 다시 돌아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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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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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감정의 씨앗들은,

읽는 이의 마음에서 다시 피어나는 꽃이 됩니다.


다음 편: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얼음심장 여왕의 마지막 겨울》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Divinehe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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