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얼음심장 여왕의 마지막 겨울

마음을 얼리고 마음을 병에 담는다? 얼음마법에 맞선 초록논의 뜨거운 반격

by 디바인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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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얼음심장 여왕’과의 최종 대결.

마음을 병에 담고 얼리는 마법에 맞서

작고 따뜻한 생명들이 감정을 되찾는 뜨거운 반격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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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은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해졌다.

재잘대던 올챙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졌고,

물풀 사이로는 차가운 바람만 스쳤다.


“하아... 숨 쉴 때마다 입김이 나와…”

“웃으려고 하면… 입이 얼어붙어…”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깨구리엄마는

논 위에 반짝이는 얼음결정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이건 단순한 겨울이 아니야. 마음을 얼리는 마법이야.”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눈이 아니었다.

톡톡! 펑! 퍼엉!

터지는 얼음방귀였다.


구름 위 얼음마차에 앉은 이는

심장을 얼음으로 바꾼 여자 얼음심장 여왕.

“모든 웃음은 병에 담고~ 모든 눈물은 얼려서 팔아야지~ 꺄하하!”


그녀는 ‘얼음심장도둑단’을 이끌며

세상의 감정을 차갑게 가두고 있었다.


초록콩박사 지렁이는 소리쳤다.

“이건 그냥 추위가 아니야!

마음의 온도를 빨아들이는 바이러스야!”


그때 조용히 다가온 존재—작은 도롱뇽 아이.

이름은 따스미.

꼬리 끝에 작은 불씨를 품은, 마음이 따뜻한 생명체.


“전… 제 마음이 무서워요.

웃다가 울면, 더 아플까 봐요…”


루루사우르스는 그의 등을 감싸며 말했다.

“괜찮아. 따뜻한 마음은 세상을 녹이는 힘이란다.”


작전명: 얼음방귀 제거 대작전!


통통이붉은로봇은 ‘마음노래’를 분석했고,

초록콩박사는 따스미의 기억을 담은 ‘녹는흙이’를 만들었다.

“추억의 웃음이 섞인 불꽃이면… 얼음도 녹을 거야!”


따스미는 떠올렸다.

“아하하! 그때 통통이 엉덩이에서

뻥~ 하고 터졌지!”

그 순간, 따스미의 꼬리에서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지금이야!

녹는흙이 + 웃음의 불꽃 = 마음해빙폭탄!


퍼어엉!!

얼음마차가 뒤집히고,

얼음심장 여왕은 절규했다.

“으아아~ 내 마음병이 다 녹아버려~!”


병 속에 갇혀 있던 웃음과 눈물은

다시 초록논으로 흘러들었고,

감정은 자유롭게 퍼져나갔다.


“이제 제 마음이 무섭지 않아요.

전, 뜨거운 도롱뇽이에요.”

따스미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그를 꼭 안았다.

“마음은 얼릴 수 없어.

웃음도 눈물도, 살아 있다는 증거란다.”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건, 초록논 너머야.”

별은 아직 떨어지고 있었다.


초록논은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마음을 잃은 적이 없었습니다.

바람귀신도, 껍데기왕도, 얼음여왕도
결국 이기지 못한 것은
작고 따뜻한 생명들의 진심이었습니다.


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세상을 지키는 건, 큰 힘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려는 따뜻함이란다.”

그 순간, 하늘 어딘가에서
다시 하나의 별이 반짝였습니다.

그 별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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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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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잃어버린 마음의 언어를 되찾기 위한

작은 생명들의 마지막 전장입니다.


다음 편: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흙속의 편지》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 Divinehe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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