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잃은 아이, 별빛을 찾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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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별빛이 사라진 밤, 초록논의 아이들은 마음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늪지대’ 한가운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생명 — 소하가 나타났습니다.
루루사우르스는 소하의 잊힌 감정 속에서, 사라졌던 별의 조각을 다시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감정 회복을 향한 따뜻한 구조 요청이자, 별빛을 되찾는 위대한 회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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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의 밤이 이상했다.
별이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하늘에선 여전히 빛나고 있었지만
초록논의 생명들은 그 별빛을 느낄 수 없었다.
“오늘은... 밤이 너무 어두워...”
올챙이 푸르니가 속삭였다.
“마음이 안 보여…”
그 순간, 깨구리엄마 루루사우르스는
하늘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별의 조각이… 어디론가 떨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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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다시 별빛의 흔적을 따라
초록논 바깥, ‘감정의 늪지대’로 향했다.
그곳엔 한 생명이 앉아 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 조용한 존재였다.
감정의 빛을 잃고, 이름조차 잊은 채.
이름은 소하.
감정의 온기를 지운 채, 스스로를 닫아버린 생명이었다.
“내 마음 조각은 사라졌어요.
별처럼 반짝이던 그 조각이 없으니까…
이젠… 저 별빛처럼 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루루사우르스는 조용히 다가가
자신의 꼬리 끝 불빛을 내밀었다.
“그 조각… 네 안에 아직 있어.
그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잠시 잊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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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소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근데... 너무 무서워요.
웃으면, 곧 울 것 같고…
울면, 다시 무너질까 겁나요.”
루루사우르스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있는 거야.
서로의 별을 찾아주는 존재들.”
작전명: 별조각 되찾기 대작전!
통통이붉은로봇은 소하의 기억을 추출했고,
초록콩박사 지렁이는 별빛을 저장한 ‘기억물감’을 만들었다.
도롱뇽 따스미는
자신의 꼬리불로 따뜻하게 그 물감을 덥혔다.
소하는 조심스레 기억을 꺼냈다.
아주 멀고, 따뜻한 순간 하나.
“이건… 엄마가 불러준 노래야.”
별빛이 반짝였다.
소하의 마음에서
별의 조각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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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의 밤이 다시 밝아졌다.
별은 다시 떠 있었고,
모든 생명들의 눈동자에 그 빛이 스며들었다.
루루사우르스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마음은 잊힐 수 있어도,
사라지는 건 아니란다.”
그날 밤, 초록논 어딘가에서
또 하나의 별이 깜빡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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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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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사라진 미래,
이 시리즈는 생명과 회복을 동시에 꿰매는 희망의 동화입니다.
다음 편: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흙속의 편지》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