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마음, 땅속에서 피어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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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열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흙속에서 피어난 편지 한 장.
지렁이, 올챙이, 따스미, 루루사우르스가
잊힌 감정을 다시 꺼내어
초록논에 웃음을 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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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 한가운데, 오래된 지렁이굴 아래에서
시간이 지운 듯한 편지 한 장이, 흙속에서 스르르 깨어났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손글씨,
젖은 흙냄새와 함께
그 편지는 조용히 말하고 있었다.
“기억해줘… 나도 웃을 줄 알았던 때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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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편지를 꺼내 들었다.
초록콩박사 지렁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땅속 생명들이 남긴 마음이야.
우리가 위만 보느라 잊고 있던…”
올챙이 푸르니는 물풀 사이에서 조용히 말했다.
“지금, 이 편지는 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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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잃고 무너진 뿌리들,
침묵 속에 묻힌 웃음과 눈물의 흔적들.
그 모든 게 흙속에서 자라던 편지였다.
루루사우르스는 손끝에 불빛을 담아
편지 위에 조심스럽게 얹었다.
그 순간, 젖어 있던 종이에서
빛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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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마음의 편지를 다시 심자!
통통이붉은로봇은 편지의 언어를 해독했고,
초록콩박사는 감정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기억의 흙’을 다시 빚어냈다.
도롱뇽 따스미는
마음이 닿는 노래를 준비했다.
작은 생명들은 편지를 품고
논 위, 물 아래, 흙 속으로 흩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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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놀랍게도
묻혀 있던 자리마다
감정처럼 피어난 꽃이 있었다.
그 꽃은 이름도 색도 다 달랐지만
하나같이 따뜻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노란 꽃은 “용기”
보랏빛 꽃은 “그리움”
초록잎은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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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논은 다시 살아났다.
웃음이 물결처럼 번졌고,
바람은 흙속의 마음을 다시 품었다.
루루사우르스는 편지 한 장을 손에 들고 말했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아.
때로는 흙 속에서 조용히 숨 쉬며,
다시 피어날 때를 기다릴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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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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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루루사우르스》는 아이들에게 웃는 법을,
어른들에게는 우는 법을 다시 가르쳐주는 감정 회복 이야기입니다.
다음 편: 《별똥별 루루사우르스와 감정도둑 스펙터》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