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배우며 살아가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by 디바인힐러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나 자신과의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루를 살아내느라
수많은 역할 속에 머물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놓치게 된다.


그래서 삶에는
의도적으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자리에서
나에게 말을 거는 시간.


자신과의 대화는
대답을 재촉하지 않는다.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고
옳은 결론에 도달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금의 나를 그대로 마주하는 일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다.


학교를 졸업해도
배움은 끝나지 않는다.


사람을 통해 배우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아픔과 상실을 지나며
가장 깊은 배움을 얻는다.


삶은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끝없이 다듬어지는 과정에 가깝다.


그래서 서툰 오늘도
배움의 일부이고
흔들리는 시간조차
헛된 날은 아니다.

살아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기적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고
하루를 건너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선물을 받고 있다.


우리는 언젠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이름도, 직함도,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을
조용히 내려놓은 채.


그 사실을 떠올릴수록
삶은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이 귀하고
다시 오지 않기에
이 순간은 더 소중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조금 더 정직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 보고 싶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은
삶을 늦추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깊게 살아가게 하는 연습이다.


오늘,
잠시라도 멈춰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 있고
무엇을 느끼며 걷고 있는지.


그 질문을 품을 수 있다면
오늘은 이미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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