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초록논에서 다시 감정을 되찾는 생명들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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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는
마음을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 감정을 잃지 않으려는 생명들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초록논의 작은 생명들 — 올챙이, 개구리, 지렁이, 꿀벌, 그리고 루루사우르스 깨구리엄마는
웃음과 눈물을 지키기 위해 마법과 전쟁, 자연과 기계 사이에서 싸웁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자,
어른들의 마음을 위한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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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별똥별 루루사우르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감정, 사라진 웃음.
초록논에 ‘그림자꽃’이 피었습니다.
그 꽃은 마음속 슬픔을 비추는 어두운 거울이었고,
아이들의 기억을 하나씩 조용히 지워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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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도롱뇽 따스미가 가장 먼저 눈을 떴다.
주변은 모두 검은 풀로 뒤덮여 있었고,
푸르니, 통통이, 소하도 어딘가 잊은 듯 멍하니 앉아 있었다.
“기억이… 흐려져요.”
푸르니가 속삭였다.
초록콩박사 지렁이는 황급히 노트를 폈다.
“이건... 그림자꽃 바이러스야.
슬픔을 먹고 자라는, 어두운 기억의 씨앗!”
그 꽃은 웃음을 없애고,
아이들의 마음을 지워버리고 있었다.
루루사우르스 깨구리엄마는 말없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웃음은 흙 속에 묻혀도 자라난단다.
기억도 마찬가지야.”
그녀는 오래된 병 하나를 꺼냈다.
‘감정 씨앗’이라 적힌 유리병이었다.
“이건 너희가 처음으로 웃었을 때,
살며시 담아둔 씨앗이란다.”
그 씨앗을 그림자꽃 앞에 심었다.
그리고 따스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 웃자… 한번만 더.”
통통이가 엉덩이로 넘어졌고,
소하가 코를 킁킁거리며 따라 웃었다.
푸르니는 배를 잡고 굴렀다.
그 순간, 감정 씨앗에서 빛이 퍼졌다.
그림자꽃이 시들기 시작했다.
“기억이… 돌아와요.”
소하가 속삭였다.
초록논 위로 별빛이 다시 퍼졌고,
모든 생명들의 마음이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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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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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감정을 지켜낸 작은 생명들의 용기,
이야기마다 빛나는 감정의 색을 하나씩 선물합니다.
다음 편: 《마지막 별똥별을 따라간 아이》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