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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팀장 Sep 30. 2024

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 8편 (레인스크린, 웜루프)

먼저 벽체에 꼭 들어갈 ‘레인스크린’과 지붕 ‘웜루프’를 소개하기 전에, 목조주택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특징에 대해 알고 넘어가는 것이 이후 내용을 이해하기에 좋겠다. 목재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목재 특유의 굴곡과 공극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공극들은 표면장력 현상을 통해물을 빨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수분의 증발과 대응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실내 습도가 높으면 목재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건

조하면 내뿜는다. 이 현상을 보고 통상 ‘목재는 숨을 쉰다’라고 표현한다.


1년 단위로 보면 장마철에 수분을 흡수하고 겨울철에 내뿜는다. 이런 원리 덕분에 목조주택 실내는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 쾌적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필자도 목조주택에 거주하면서 여름에 제습기를, 겨울에 가습기를 쓰지 않는다.

사람이 내뿜는 숨부터 요리할 때 생기는 수증기,욕실에서 사용하는 물 등 주택 실내에는 수많은수분 발생 원인이 존재한다. 이렇게 실내에서 생성되는 수분은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벽과 지붕에서 응결해 결로현상으로 이어진다. 이 습기를어떻게 잘 말리고 또 방출하느냐가 목조주택의수명을 좌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크게 말하면 벤트(Vent)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표현하면 벽체는 레인스크린, 지붕은 웜루프인 것이다. 여기서 목조주택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왜 지붕은 꼭 웜루프여야 하는지 의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도 아래 웜루프 대목에서 설명해보겠다.


위의 그림은 목조주택 벤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와 벽체 내 결로 습기를 효율적으로 말리고 배출하는 과정이다.

벽체 밑 부분에서 공기가 외장재 뒤편으로 타이벡을 통해 방출되는 습기를 처마 밑 소핏벤트(Soffit Vent, 처마 밑 환기구)로 보내게 된다. 지붕은 소핏벤트에서 지붕 속을 통과해 릿지벤트(Ridge Vent, 상마루 환기구)로 나가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다른 어떠한 건축물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목조주택의 과학적인 벤트 시스템인 것이다.



그 벤트 시스템을 하지 않은 결과는 위 사진처럼 처참하다. 약 8년된 주택인데 회복 불가능할정도 로 부폐된 상태다. 100년 수명을 가져야할 주택이 10년도 되지 않아 허물어야 되는 결과인 것이다. 목조주택의 핵심은 이 벤트 시스템에 있다. 이 점을 꼭 예비건축주는 기억하길 바란다.




레인스크린(RainScreen)


OSB 합판에 타이벡을 붙여 시공하거나 타이벡기능이 포함된 ZIP보드에 15㎜ 이상 두께 방부 쫄대를 83㎜ 못으로 고정, 외장재와 공간을 두어 기초 콘크리트 하단에서 공기가 들어와 처마(소핏)로 나간다. 이런 벽체 내부 공기 순환 시스템을 레인스크린이라 한다.

외장재에 햇빛이 닿으면 뜨거워진 외장재로 인해 레인스크린 내부 공기 온도도 올라가게 되고 뜨거워진 공기는 상승하게 되므로 좀 더 빨리 공기순환이 되며 벽체 또한 빠른 건조가 가능하게 된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더욱 효과적이다.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상재적으로 습기 발생도 적으며증발량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위 그림은 레인스크린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외장재에서 누수된 수분은 밑으로 떨어지고 버그망을 통에 들어온 공기는 벽체에서 방출되는 습기를 머금고 처마밑 소핏벤트로 나가게된다. 여기서 건축주가 점검해야 될사항은 버그망 유무와 방부쪽대 두께(15㎜) 체크이다.



여기 방부쫄대에 다양한 외장재를 붙이게 되는데 다음에 있을 외장재 연재에서도 추가 설명을 하겠다. 다시 한번 강조할 점은 레인스크린을 하지않으면 주택 수명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붕벤트

벽에는 레인스크린을 통해 외장재를 15㎜ 간격을 두어 시공하여 구조목이 숨을 쉬게 했다면 지붕에도 지붕 마감재와 구조목 사이 공간을 두어목재 습기가 배출되도록 해야 목조주택의 수명을늘리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처마(소핏벤트)에서 들어온 외부공기가 상마루에 있는 릿지벤트로 나가는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에는 크게 웜루프 방식과 콜드루프 방식이 있다.


위 그림은 단순 비교 방법으로 웜루프와 콜드루프를 구분한 것이다. 단열층을 지붕 서까래(레프터)

에 하게되면 지붕공간이 따뜻하게 되므로 웜루프,방위 천정에 단열을 하게 되면 콜드루프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통상 지붕용 타이벡 사용 유무로 나누고 있다. 쉽게 말해 지붕용 타이벡(Tyvek

Supro Plus)을 사용해 지붕 다락 내부를 따뜻하게할 것인지 차게 할 것인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웜루프 필요성

웜루프는 콜드루프에 비해 단열 성능이 약 25%높다. 똑같은 단열재를 사용해도 이런 차이를 나타낸다. 그 이유는 기밀성 때문이다. 콜드루프인경우 레프터 벤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외부 처마에서 바라보면 단열재가 보일정도로 기밀에 취약하다. 하지만 웜루프에 사용되는 지붕용 타이벡은지붕을 완전밀봉할 수 있다. 그래서 단열성능을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누수방지인데 태풍과 같이 극단적인 날씨에는 릿지벤트(상마루 환기구)로 빗물이 들어올 수 있다. 이 물은 지붕용 타이벡을 시공했을 경우 집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레인스크린쪽으로 흐르게 된다. 지붕 단열재가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붕용 타이벡이 없을 경우는 집안 내부로 누수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 두 가지 이유로 목조주택에서 필수 시공 항목이 되는것이다. 이점도 건축주는 기억하기를 바란다.


간혹 릿지벤트에 타이벡을 붙이는 방법으로 역류를 방지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이건 절대 금물이다. 이유는 공기 순환량이 수백분의 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공 매뉴얼에는 정확히 지붕 면적당 릿지벤트 면적도 나와있다. 이 점을 알고 잘못된 시공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웜루프 시공방법

레프터(서까래) 위로 지붕용 타이벡을 처마 쪽에서부터 시공하게 되며 첫 번째 사진처럼 하얀색라인의 접착테이프에 맞춰 릿지보드(대들보) 쪽으로 올라가며 시공하면 된다. 공기가 순환할 수있도록 38㎜ 두께 구조목을 83㎜ 못으로 고정하고 릿지보드에서는 서로 겹치게 타이벡을 붙여야 향후 누수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체 영상 아래 링크입니다.

목조주택 셀프감리 (레인스크린, 웜루프) (youtube.com)




강팀장 한마디

이번 10월호 칼럼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목조주택의 핵심입니다. 충분히 학습하셔서 100년가는 제습기나 가습기가 필요없는 쾌적한 주택을 완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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