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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 13편 (석고보드)

by 강팀장

석고보드 시공은 미국과 한국이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미국은 목조주택이 주류고, 우리나라는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대다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연재는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석고보드 시공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석고보드는 내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차음 효과가 좋고 가공이 편리해 실내 마감재로 흔히 사용된다. 석고보드는 시공 전 주의해야 할것이 있는데, 구조목 함수율이 18%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이 지켜지지 않으면 주택 완공 후 목재가 점점 건조되면서 석고보드를 고정하는 피스의 머리가 드러나거나 이것들이 석고보드의 표면을 일그러뜨릴 수 있다.


이 점을 주의하며, 국내 시장에 어떤 석고보드가 유통되고 있으며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살펴보겠다.



1. 석고보드 종류


인산부산석고보드

라돈이라는 방사성 물질은 흡연 다음으로 폐암의 주원인으로 꼽히고있다. 인산부산석고보드의 경우 일반 석고보드보다 약 16배 더 많은라돈이 검출(2011년 환경부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산석고보드의 주원료인 인광석에는 우라늄이 일반 암석보다 보통2~5배, 많게는 10%까지도 함유하곤 한다. 인산석고보드는 주로 인산비료공장 부산물로 나오는 성분으로, 비교적 저가이며 가급적 사용해서는 안 될 제품이다.


배연탈황석고보드(FGD)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이산화황(SO2)을 석회석(CaCO3)과 반응시켜 생성된 황산칼슘(CaSO4)을 이용하여 만든 인공 석고다. 성분은 중성을 띠고 유해한 물질이 거의 없어 국내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라돈 발생량도 현저히 적어 안심하고시공해도 무방하다. 국내에 유 통되는 가장 가

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천연석고보드

자연에서 채굴된 천연 석고(CaSO4·2H2O, 황산칼슘 이수화물)를 주원료로 해 제작된 석고보드다. 크나우프(Knauf) 제품이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미국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그린가드 골드] 등급이며 공공 교육 시설과 병원 등에서 시공하도록 규정되고 있고 같은 두께에 일반 석고보드 보다 내화성능과 소음방지 효과가 더 있다는인증 실험 [ToughRock FireGuard45] 결과가 있다.



2. 형태에 따른 분류

평보드테파보드.jpg

평보드

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 주택에서 도배로 마감할 때 사용한다. 위 사진처럼 직각으로 되어있고, 석고보드 2장을 겹쳐 시공할 때 첫 번째로붙이는 석고보드다.


테파보드

조인트 컴파운드와 조인트 테이프를 사용하여이음매를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이음매 처리용(Flat Wall Joint)으로, 양단을 경사지게 성형한 석고보드다. 목조주택에서 주로 사용되는제품이다.



3. 석고보드 시공

석고보드시공법2.jpg
석고보드시공법1.jpg

석고보드 시공 전 목재 함수율을 측정하여 18% 이하에 시공해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한다. 석고보드는 아래 그림처럼 스터드와 직각방향이 되도록 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16인치(406㎜) 간격으로 시공된 스터드, 래프터, 장선에서는 나란한 일자 시공도 가능하다. 하지만, 24인치(609㎜) 간격에서는 장선과 래프터는 불가능하다.

넓은 간격으로 인해 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고보드를 고정하기 위한 석고 피스는 32㎜ 이상 길이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피스 간격은 테두리는 6인치(150㎜), 중앙은 12인치(300㎜) 이내여야 한다. 창호, 출입

문(개구부)에서는 좌측아래 그림처럼 개구부 옆면과 나란하면 크랙이 생길 수 있다. 중앙에서 석고보드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퍼티시공-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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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처럼 석고보드 이음새는 망테이프 혹은 종이테이프로 조인트컴파운드를 3회 바르며 시공해야 한다. 벽체 아웃코너(바깥 모서리) 부분은 꼭 코너비드를 사용해 시공해야 하며, 인코너(안쪽 모서리)는 종이테이프나 망테이프를 사용한 시공을 한다. 퍼티 시공 중 조명을 석고보드 옆으로 비추면서 면을 잡으면 더 높은 작업 품질을 만들 수 있다.


석고보드와 바닥 접촉면 시공 방법

석고보드를 바닥 면에서 약 10㎜ 띄워서 시공해야 한다. 이유는 목조주택은 완공 후 2년에 걸쳐 셋다운(Set Down)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구조목이 자리 잡는 과정으로 인해 집 전체가 약간내려앉는 현상이다. 석고보드는 수축하지 않으므로, 이때 앞서 언급한 띄워진 공간이 없으면 실내 쪽으로 석고보드가 굽어 하자로 이어진다. 이 빈틈은 향후 걸레받이(몰딩)로 받으면 된다.

석고보드 (5).jpg


4, 석고보드 시공순서

석고보드시공사진-01.jpg

석고보드는 32㎜ 석고 피스로 고정하며 피스 간격은 테두리는 6인치(150㎜), 중앙부분은 12인치(300㎜) 간격이다. 퍼티 전 전등 위치는 미리 타공해둔다.


퍼티.JPG

석고보드 이음 부분과 피스 자국도 퍼티해야 한다.


인코너퍼티.JPG

석고보드 이음 부분과 인코너에도 반드시 테이프와 컴파운드를 시공해야 한다.


코너비드.JPG

벽 모서리(아웃코너)에 사용되는 코너비드다. 모서리 부분을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며 종이와 금속판으로 되어있다.

석고보드시공사진-02.JPG

조명을 옆으로 비추면 퍼티의 시공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석고보드시공사진-03.JPG

원하는 색상에 실내용 수성페인트를 바르면 마무리 된다. 페인트 도장 이후 창틀,계단판, 마루바닥 등

인테리어 공사를 이어서 진행한다.


목조주택은 도배보다는 페인트를 추천한다. 실내에서 많은 양의 습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사람이 내뿜는 숨, 요리, 샤워실에서 나오는 습기가 실내 벽체에 붙어 석고보드와 벽지, 벽지를 붙이는 데 쓰는 풀에 곰팡이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인트는 유기물이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곰팡이 발생 소지를 없앨 수 있다. 한편, 실크벽지도 권하지 않는다. 이름은 실크지만, 종이 위에 PVC(비닐)로 코팅한 소재인 실크벽지는 벽체 속 수분 관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본지 지난해 10월호 [레인스크린, 웜루프]편과 11월호 [단열]편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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