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중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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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땐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음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종교나 영성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영역은
몸의 구제보다는 마음의 구제에 더 큰 초점을 두는것 같다.
몸의 고통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지만,
마음의 고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마음은 생각 하나만으로도 아파질 수 있다.
그래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영성 분야에서는
마음의 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처방으로
‘판단중지’라는 약을 제시한다.
판단이 시작되면 감정이 따라오고,
감정은 종종 불필요한 상처를 만든다.
판단을 멈출 수 있다면,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고통도 멈출 수 있다.
판단을 유보한다는 것은
포기나 무관심이 아니라,
자기 내면을 지키기 위한 의식적인 선택이다.
때로는 그 선택이,
마음을 구제하는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