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있는지를 묻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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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나고 사라진다.
그들 또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신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은 아무런 도움이 돼주지 못했다.
공룡은 사라졌고,
맘모스는 눈밭에 흔적만 남겼다.
만약 그들에게 신의 보호가 있었다면 멸종의 운명을 피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하류 동물이라서 그랬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사람의 오만이다.
그시대에는 그들이 최상위였다.
인간의 여러 종 가운데서도 사라진 종류들이 있었듯이.
그들 또한 신의 은총에서 재외된 것이라고 할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현생 인류라 해서 예외일 수 있을까.
아니다.
언젠가는 현생 인류도 사라질 수 있다.
만약 인류가 사라진다면 신도 함께 사라질까.
신이 인간의 상상과 문화 속에서만 살아 있다면,
인간과 함께 신도 죽을 것이다.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다고 한 선언은 바로 이 깨달음에서 나온 것이다.
신이 객관적 실체라기보다는,
인간이 의지와 가치의 중심으로 세워 놓은 허상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신은 애초에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인류가 만들어낸 거울이었을까.
확실한 것은,
신은
상상속의 그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