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라는 꿈

by 박희정

평범이라는

⸻꿈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가난과 고통, 실패와 좌절을 딛고 마침내 성공의 자리에 선 사람들.

그들의 삶은 감동적이었고, 멋져 보였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믿었다.

고난을 지나며 스스로를 단련하고,

결국에는 무언가 이룬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살아보니, 인생은 거칠었다.

영화처럼 화려하지도, 소설처럼 낭만적이지도 않았다.

한 번 삐걱하면 끝없는 터널이었다.

간신히 기어 나와 보면, 이미 많은 것은 떠난 뒤였다.

시간도, 체력도, 마음도,

무엇보다 삶에 대한 희망도.

그걸 견뎌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이었다.


시련 없이 산다는 거 온실에 화초로 산다는 거 그거

조금 지루할지도 모른다.

눈에 띄지 않고, 기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평범한 하루를 추앙한다.


풍파를

겪은 사람에게서는 매력이 난다지만,

그거 부럽지 않다.

매력 없고, 멋져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한 세상인데,

편히 좀 살아본들, 그게 뭐 그리 큰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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