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년, 백 년의 훈장.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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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달리기를 하다가도 멈추고,
다이어트를 하다가도 멈추는,
그런데 인생이라는 여정은 달리기보다 훨씬 길고
다이어트보다 훨씬 복잡하며 고된 일이다.
그런 삶을 오십 년, 백 년씩이나 살아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훈장 하나쯤은 받을만한 일이다.
가끔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말은 군대를 다녀온 이에게
“다시 가고 싶지 않아?” 하고 묻는 것과 같다.
되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뜻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그만큼 힘들고,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군대도 책임만 없다면 도망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버텨냈다.
그게 중요하다.
삶도 다르지 않다.
때로는 무릎이 꺾이고 마음이 부서져도
하루를 견디고, 또 하루를 이어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렇게 살아낸 시간이다.
오십 년, 백 년을 살아냈다는 것은 충분히
자랑할 만한 일이다.
결승선에 멋지게 들어서지 못했더라도,
넘어지고, 무너지고, 방황했더라도
걸어온 그 자체가 기적이고 용기다.
“참 잘 버텼다.”
이 말은 오래 살아낸 모든 이에게
건네는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