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경계에서
어젯밤 그것이 꿈이었다는 걸
나는 아침에 눈을 뜨고서야 알았다.
지금 이 순간 햇살은 창가에 머물고
세상은 분주히 제 할 일을 한다.
나도 그 속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이 시간이 정말 꿈이 아니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꿈은 깨어나야만 비로소 꿈이었다는 걸 알게 되듯,
지금 이 현실이라 믿는 지금도
다른 깨어남 속에서야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삶은 한순간의 꿈이었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하루는 꿈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현실이라 믿는 이 자리도
어딘가의 동굴 안,
벽에 비친 그림자를 진짜라 착각하는
그런 어둠일지 모른다.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멈춰 섰을 때,
지금 내가 딛고 선 이 순간이
정말 현실일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들,
어쩌면 지금 이 삶도 누군가의 깊은 잠 속에서
아주 선명한 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