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길 찾는 길 ㅡ숨겨진 복음

by 박희정

숨겨진 복음


오래전, 사막에서 낡은 문서 하나가 발견되었다.

‘도마복음’이라 불리는 이 글은 예수의 말씀이 담긴 책이다. 그런데 우리가 늘 들어왔던 복음서와는 조금 달랐다.


그 안의 예수는 이렇게 말한다.

“진리는 네 바깥에 있지 않다.

네 안을 보라 네 안에 그것이 있다.”


그 말을 읽고 나서 한동안 말을 못 했다.

늘 외부에 무엇이 있을 줄 알았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어느 교회가 옳은지, 어떤 길이 맞는지.

하지만 그 복음은 말했다.

“깊이 생각해 보라. 그리고 네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이 복음은 1500년 가까이 땅속에 묻혀 있었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그 시절 사람들은 이 말씀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세상에 드러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모른다.

알아도 읽어보려 하지 않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따른다.

크고 웅장한 예배당, 힘 있는 설교, 열정적인 찬양.

하지만 그런 모습 속에서 정말 ‘깊이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있을까.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마음은 얼마나 있을까.


신앙은 단지 따르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는 것이다.

진짜 신앙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된다.


도마복음은.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진리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 말이 참 좋다. 소리 없이 마음을 두드리는 말.

때때로 너무 시끄럽지 않은 말,

진리는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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