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길 찾는 길 ㅡ깨달음 발견

by 박희정

깨달음, 그 조용한 발견


깨달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한마디로 말해 ‘살아 있음을 아는 것’이라 하고 싶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실은 모르는 이가 많다.


자기 본질이 무엇인가?

살아 있음이다.

육체가 이렇게 살아 있으니 아는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육체는 본질적으로 ‘나’라 할 수 없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할지 모르겠다.


기절한 사람에게 말을 걸면 알아듣나?

깊은 잠에 빠진 이를 불러 보면 반응하나?

방금 숨이 멎은 이에게 눈을 떠 보라고 해도 볼 수 있나?

아니다. 육신은 본래의 내가 아니다.


나는, 단풍이 물들었다는 것을 아는 놈이고,

국화꽃 향기를 느끼는 놈이며,

내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는 놈이다.


그것이 바로 의식이고, 본질이다.


의식이 없다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의식은 색이 들지도 않고, 냄새가 배지도 않는다.

그저, ‘나’라는 이 육체를 움직이는 조용한 힘이다.

죽는다는 것은, 그 의식이 분리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깨달아 안다는 건 삶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두려움도, 고통도, 괴로움도, 아픔도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곧장 삶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줄 알게 되면,

조금씩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고,

고통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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