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야 해

by 박희정

즐겁게 살아야 해. ㅡ

왜 살아야 하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수없이 묻곤 했다.


그러나 길을 찾지 못한 채 하세월을 살아버렸다.

물을 때마다 답은 멀어졌고

그럴 때마다 마음 한쪽은 텅 비어갔다.


가만히 되짚어 보면

그 질문들이 너무 무겁고 거창하게만 느껴졌다.

마치 철학자나 위대한 수행자들이

생을 통째로 관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어떤 해답처럼.


누군가 내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내 앞길조차 흐린 내가 무어라 말할 수 있겠는가.

“태어났으니 사는 것이다”라 하기엔

너무 가벼운 듯하고, “그냥 사는 거지”라 하기엔

너무 무심하다.


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왜 태어났느냐는 물음은 애초에 내 몫이 아니다.

결국 남는 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니 삶에 너무 짓눌려도 억울해할 것 없다.

다만 고통을 더 늘리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인간의 지혜가 된다.


욕망 내려놓기.

내 힘을 넘는 탐욕에 스스로를 밀어 넣지 않기.

누군가를 미워하며

내 마음속에 불을 피우지 않기.

그것이 고통을 덜어내는 길 아닐까.


얼마나 가지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덜 아프게 살아가는가이지 않을까.

결국, 이렇게 적어본다.

가능한 한 가볍게 살기, 그리고 웃으며 살기.


하루라도

미움 없이, 갈등 없이, 살 수 있게 하기,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충만한 하루가 되고 인생이 될 것이다.


아주 단순하지만

이보다 멋진 답이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살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