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의미

by 박희정

사는 의미. ㅡ


사는데 꼭 목적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목적 없어도 잘 산다.

죽을 때 뭔가 대단한 업적을 남겨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철학적으로 사나,

실용적으로 사나,

모두가 살아낸 자리가 인생이다.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살고,

또 누군가는 꿈을 위해 산다고들 한다.

모두들 그렇게 산다

살다 보면 밥이 맛있어서 행복하고,

하늘이 예뻐서 웃는다.

그게 이유라면 이유고 의미라면 의미일지 모른다.


세상은 결과로 승패를 따지지만,

삶이란 게 꼭 숫자나 기록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자기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안 았던,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미친다.

길거리의 풀도 제 나름의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하잘것없는 풀이고, 처치곤란한 잡풀일지 몰라도,

토끼에게는 밥이 되고,

메뚜기에게는 거처가 되고,

소멸하면 퇴비가 되는 것처럼

꼭 의도해서만 어떤 모양의 삶이 되는 건 아니다.

대단한 업적 없이도 그 사람만의 의미가 된다.


삶을 꼭 사명처럼 살아야 할 일도 아니다.

순간을 다해 살아보았고

살아낸 자리가 이 자리가 되었으니

그러면 됐다

더 멋져도 좋고 아니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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