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나 지음.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코칭심리전문가 김윤나 지음. 말 그릇
‘말’은 어렵다. 말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제목이 ‘말 그릇’이라서 말을 좀 더 잘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 있다.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작가는 이 책은 ‘왜 우리는 나이 들어서도 성숙한 대화를 하지 못할까?’ 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경험이 많아지고 삶의 연륜이 더해질수록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세상에는 ‘몰라서’하는 말이 있고, ‘알면서도’하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몰랐다’라며 피해 갈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진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 무게감에는 말에 대한 책임감도 포함되어 있다.
나이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말을 해서 듣는이를 피곤하게 하는 것부터 피해야 한다.
가까운 이들과의 불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너무 자주 ‘진심’이라는 찬스를 꺼내 든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진심이라는 말은 사용하면 할수록 그 진정성이 사라진다.
감정을 명확하게 자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정은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리 지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처럼 감정은 여러 층을 이루고 있어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감정은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금세 마음을 어지럽히고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무작정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감정이 흘러갈 다른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말도 자주 듣고 배운 말은 기억 속에 저장되고, 가장 익숙한 말로 튀어나온다.
특히 정체성과 주관이 생기기 전에 저장된 말이라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거르지 못한 때 그대로 내면에 자리 잡는다.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에게만 속마음을 열어 보인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는 척하며 평가하지 않을 사람,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성급히 결론짓지 않을 사람에게만 이야기를 나누어 준다.
관계란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이 말에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의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말하는 순간만큼은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대우받기를 원한다. 질문하지 않는 삶은 없다.
다만 질문들이 내 안에서 시들어 가는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되는가, 또 쌓아온 질문들이 한 방향으로 정리되어 가고 있는가, 매 순간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고 답을 한다.
질문은 답을 만들고, 답은 선택을 만든다. 선택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매일의 질문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사람은 평생토록 두 가지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개별성과 연합성이다.
자기 안에서 평화를 이루어야 상대와 화합할 수 있고,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내면에 안정감이 생기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인과 가깝게 지내면서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면서도 감정을 짊어지지 않는다. ‘너를 위한 거야.’라면서 바닥까지 퍼주고,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는 것, 가장 최적의 위치를 지켜야 서로가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부부든, 부모든, 선후배든, 친구든 서로가 맺고 있는 거리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말은 상대방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간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책 소개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김윤나 저. 2017.09.22. ㈜카시오페아 출판사.
김윤나 – 코칭심리전문가, 코칭, 강연,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인재개발 전공)을 마치고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코칭심리학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