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 책의 내용은 독일의 철학자 칸트에서 빅뱅까지다. 철학을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만들었다. 알베르트 크나그 소령의 딸 힐데의 바인더 공책에 있는 소피와 알베르토 크녹스 선생님의 대화를 통해 철학을 설명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1724년 동프로이센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여든 살에 죽을 때까지 거의 평생을 그곳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지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사람이 지닌 ‘두 가지 직관의 형식’이라고 했다.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기 전에 이미 대상이 시간과 공간에서 현상으로 파악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의식이 사물에 따를 뿐 아니라, 사물도 의식에 따른다. 사물 ‘자체가 어떤지는 절대로 확실히 경험할 수 없지만, 그 사물이 우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알 수 있다. 사람이 불멸의 영혼을 지니며, 신이 존재하고, 사람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도덕의 가능성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전제다.’라고 주장했다. 칸트는 1795년 UN의 전신인 ‘국제연맹’을 조직해야 한다며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라는 저서에서 “세계 각국이 여러 민족의 평화적인 공존을 위해 노력할 국제연맹을 만들어 결속해야 한다.”라고 썼다. 그로부터 125년이 지나고 국제연맹이 설립되었다.
헤겔은 1770년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나 튀빙겐에서 신학 공부를 했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 교수로 초빙되었다. 1818년 베를린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831년 11월에 콜레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인식의 세 단계를 ‘정립, 반정립, 종합’이라고 했다. ‘새로운 사상이 대두되면, 이에 상반되는 새로운 사상이 대립하고 이에 최선의 것을 보존하려는 제3의 사상으로 종합된다.’ 이것을 변증법적 발전이라고 했다.
키르케고르는 1813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에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28세에 “소크라테스와의 관계에서 본 반어의 개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유일한 진리를 추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삶에 중요한 진리들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신에 관한 진리’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마르크스는 한 사회의 정신적인 상황이 물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상황이 정신적인 상황을 결정한다. 특히 한 사회의 경제적인 힘이 다른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킴에 따라 역사는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회의 물질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그 사회의 하부구조라고 하고 생각하는 방식, 정치제도, 법률, 종교, 도덕, 예술, 철학, 과학을 상부구조라고 하였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그 자체의 모순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윈은 1809년 슈루즈베리에서 태어났다. 1831년 12월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를 거쳐 전 세계를 항해하고 1836년 10월 귀향했다. 1859년 ‘종의 기원’을 출판했다.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 사이의 연속적인 다양성과 높은 출생률은 생명체가 진화하는 기본 조건이다. 생존 경쟁을 통한 자연도태가 이런 진화의 이면에 있는 원동력 혹은 메커니즘이다. 자연도태로는 언제나 제일 강한 종이나 가장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게 된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지상의 모든 생명은 똑같은 원소로 구성된다. 생명에 대한 가장 간단한 정의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이 신진대사를 하며 독자적으로 번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DNA(데옥시리보 핵산)라는 물질에 의해 조종된다. 살아 있는 모든 세포 안에 있는 염색체와 유전자는 이 물질로 구성되어있다.
이 외에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사르트르까지 근, 현대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 권의 책으로 철학의 근간을 파악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다. 그래도 철학을 쉽게 말하려는 작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책 소개
소피의 세계 3. 요슈타인 가아더 저, 장영은 옮김. 2020.06.01. ㈜현암사. 292쪽. 9,000원.
요슈타인 가아더(Jostein Gaarder)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 문학을 공부했다. 1986년에 단편집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들을 썼다. 소피의 세계는 세계 60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장영은 –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같은 대학원 석사, 독일 오코-프리드리히 밤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취득.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