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경력이 특이하다. 수학을 전공하고 서양 미술에 매료되어 미술대학원을 갔는데 우리 그림에 매혹되어 한국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학창 시절에 수학 성적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영 못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다닐 때 수학 시험을 보면서 방정식 문제를 풀려는데 선생님이 알려준 공식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 방식대로 풀었는데 정답이었다. 이 책에도 이런저런 방법으로 풀어보는 수학적 사고방식을 권유한다.
수학사(數學史)의 시작이 고대 이집트 ‘암포라 도자기’ 그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는 외눈이다. 그 외눈을 오디세우스가 창으로 찔러서 장님이 되자 조약돌을 하나씩 세는 방법으로 양 떼를 관리하였다. 이것이 인류 최초의 수학 기록이다.
지금 사용하는 인도-아라비아 숫자는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사용하게 됐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842년 김대건 신부가 쓴 편지의 날짜라고 한다. 공식적으로 1882년 조선과 미국이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문서에 사용된 기록이 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는 어떤 것이 있나? ‘정수, 정수가 아닌 유리수=유리수, 무리수, 이 두 개념을 합친 실수와 허수 그리고 복소수’가 있다.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시기는? 첫 번째 중학교에 들어가서 초등학교에서 연산을 익히는 ‘산수’에서 문자로 하는 연산과 함께 식을 세워야 하는 논리의 수학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시기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라고 한다.
‘사칙연산’의 기호는 ‘덧셈과 뺄셈’은 1489년 독일의 비드만이 발표한 산술책에 나온다. 곱셈의 기호 ‘x’는 1631년 영국의 수학자 오트레드가 [수학의 열쇠]라는 책에 사용했다. 나눗셈은 ‘÷’은 165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판한 [대수학]에 나온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數다”라고 했다. 1은 수의 근원으로 모든 수의 본질이다. 2는 여성 수 또는 의견 수, 3은 남성이나 조화를 나타낸다. 4는 정의 또는 공정함. 5는 2와 3의 결합으로 결혼의 수, 그리고 모든 기하학적인 차원을 나타내는 1, 2, 3, 4의 합인 10은 가장 신성한 수로 부른다.
피타고라스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했다. 고 한다. “나는 무엇에 실패했는가?” “나는 어떤 좋은 일을 했는가?” “내가 해야 하는 일 중에서 끝내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수학 공부를 해서 어디에 써먹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은 ‘공부를 한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 ‘생각을 한다는 것’,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게 해 준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을 수 있는 힘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수학 공부 역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결국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면 알수록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훨씬 찾기 쉬워질 것이다.
확률과 통계학은 부분에 대한 정보에서 전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내는 것이 통계학이고, 어떤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수로 나타내는 것이 확률이다. 두 개념이 서로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응용된다.
미적분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이용된다.
건전지는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벚꽃의 개화 시기는 언제인지, 어떤 물고기를 자원의 고갈 없이 잡을 수 있는 최대 어획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이 미적분이다.
미적분은 경제학에서 환율이나 주가 변동 등 금융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해석할 때도 필수적이다.
수학이 없었다면, 오늘의 문명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됐다.
책 소개
수학과 그림 사이. 홍채영 저. 2018.02.12. 궁리출판. 247쪽. 16,000원.
홍채영 : 전남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했다. 서양미술사로 대학원에 입학, 명지대학교에서 한국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