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지구의 탄생부터 알아야 하고 지구를 알기 위해서 우주를 알아야 한다.
우주를 알기 위해서 중력과 은하계를… 무한히 넓은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리학은 극 초미세와 불확실성이라는 양자역학이라는 개념을 알아야만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리이, 뉴턴, 하인리히 올베르스, 아우구스티누스, 허블, 아인슈타인, 다윈, 새뮤얼 존슨 ...등 무수한 과학자가 인용된다. 제2장 ‘공간과 시간’에서 “사건의 4개 좌표를 시공간이라는 4차원 공간에서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빛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면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는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주장을 “우주가 시작이 있었고 또 아마도 종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한다. 시간을 질량과 파동을 가진 에너지로 생각하면 내일로 갈 수도, 어제로 갈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시간의 시초가 무한히 큰 밀도와 무한히 큰 시공간의 곡률을 가진 점임을 말한다.”라고 주장한다. 중력과 양자역학을 통일하려면 ‘허수’의 시간이란 개념을 도입해야 하고 허수의 시간은 공간 안의 방향과 구별할 수 없다. “미래와 과거의 차이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어째서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는 것일까? 과학의 법칙은 과거와 미래를 구별하지 않는다.” “시간의 화살에는 적어도 세 가지 다른 종류가 있다. 첫째 열역학적 시간의 화살, 다음 심리적 시간의 화살 이것은 우리가 시간의 경과를 느끼고 과거는 기억하지만, 미래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시간의 방향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우주적 시간의 화살이 있다. 이것은 우주가 수축이 아니라 팽창을 하는 데 대한 시간의 방향이다.”라고 주장한다.
전공과목도 아니고 한 권의 책에서 인간이 생각하는 시간은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단위로 수백억 년부터 존재했는지 아니면 지구와 우주에는 애초 시간이란 것이 없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인간의 호기심은 시간에 대한 설명을 쉬운 말로 누구나 알 수 있게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책 소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스티븐 호킹 저, 현정준 역, 1988. 8. 20. 삼성이데아. 3,800원.
스티븐 호킹(STEPHEN W. HAWKING 1942.1.8.~2018. 3. 14.)
루게릭병(근육무력증)이라는 불치병에 결려 전신이 마비된 채 우주에 관한 3대 이론을 제창한 천재 물리학자. 1962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 케임브리지의 곤빌 카이우스 대학 회원, 루카시안 명예교수직, 영국학사원의 회원, 왕립천문학회의 에딩턴 메달과 미국 물리학회의 수리물리학에 대한 내니 하이네먼 상을 비롯 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