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소설
이 책은 하얀 운동화를 신으면 ‘시간을 건너는 집’이 보인다. 라는 소설이다.
그 집에 초청되면 과거, 현재, 미래로 갈 수 있다.
중 2 자영, 이수, 고2 선미, 강민이 이야기를 꾸민다.
어렸을 때 학대받은 ‘이수’의 별명은 ‘싸패’(싸이코패스)다.
‘자영’의 별명은 ‘야따’(야, 왕따의 줄임말)다. ‘선미’는 엄마가 시한부 환자다.
‘강민’은 학폭가해자로 이 집을 왔던 경험자다.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누군가에게 했던 모진 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시간. 이 외에도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최선이었다.’라고 말하는 것
그래서 ‘후회’라는 말과 ‘미련’이라는 말이 생겼다.
학교폭력에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자영’이에게 멤버들은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한다.
그럴수록 자영이는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당사자가 아닌 일에는 누구나 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막상 자기 일이 되면 판단과 행동은 엇나간다.
일은 예상할 수 있는 것보다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갑자기,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난다.
‘이수’는 ‘자영’이가 폭력을 당하는 현장에서 가해자들로부터 ‘자영’이를 보호해주려고 했는데,
어쩌다 우발적으로 상대방을 흉기로 찌른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 일 때문에 ‘이수’는 경찰에 붙잡히고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없게 된다.
‘자영’이는 ‘이수’가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문’을 선택한다.
과거나 미래로 가면 ‘이수’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험난한 일이 아무 예고 없이 닥친다.
힘든 상황에서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
내 옆에 나를 위로해 줄 사람이 있다면 나는 힘들지 않다.
우리의 삶이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한 인생은 ‘苦’달픈 여정이지만 그래도 ‘GO’ 해야 한다.
이 세상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전부가 아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넓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네 사람의 삶을 알게 됐다.
책 소개
시간을 건너는 집. 김하연 지음. 2020.11.25. ㈜특별한서재. 247쪽. 12,500원.
김하연-프랑스 리옹3대학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