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지음 『인간의 모든 동기』

우리는 어떤 행동을 왜 하는가?

by 안서조

우리는 어떤 행동을 왜 하는가? 인간의 모든 동기〉가 이 책의 제목이다.

의사이며 저술가인 최현석이 썼다.

행동하는 인간의 동기를 15가지 유형으로 파악한다.


이 책에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배려 리더십’과 ‘구조 주도 리더십’이다.

「배려하는 리더」는 구성원을 각자 특별한 동기와 욕구를 가지는 개개인으로 이해하고 수용한다. 관리자와 직원들 간에 불화가 있을 경우 직원들을 배려하고 열린 대화를 하며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다. 이런 리더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꾸려간다.


「구조 주도형 리더」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역할을 규정하고 구조화한다.

이는 전통적인 리더의 역할로 직원들의 직무 활동을 규정하고 조직하는 것이다.

구조 주도적 리더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특정 직무를 할당하고,

어떻게 그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지시하고 감시한다. 이 경우 권위적인 행동과 의사 결정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욕구나 감정을 파악하기 어렵다.

인간의 동기는

마음mind, 욕구need, 자아ego, 자율autonomy, 자존self-esteem, 신념belief, 의미meaning, 희망hope, 의지will, 의욕volition, 재미fun, 보상reward, 관계relationship, 인정recognition, 권력power이다.


인간은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고, 또 하려고 한다.

이런 활동은 대부분 그 이유가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동기’라고 한다. 동기란 ‘행동을 유발하는 계기’를 의미한다. 인간 행동의 다양성은 각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마음-인간의 생명현상을 마음과 몸이라는 두 개념으로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는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고안한 인위적인 방식이지만,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고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마음 또는 정신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프시케(Psyche)로 ‘사람이 죽으면 그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생기’를 뜻한다. 인간의 동기는 개인이 가지는 감정 욕구, 신념 등과 관련이 있다.


욕구-‘바라고 원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욕망의 대상은 그것의 사용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차별화 도구로서 소비된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보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더 크다.


자아-자아 정체감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자아 정체감에는 두 개의 속성이 있다. 개인을 타인과 구별해 주는 독특성, 그리고 개인을 과거-현재-미래로 연결해 주는 연속성과 동일성이다. 자신이 타인과 다른 독특한 존재라는 인식은 타인과 비교를 통해 이뤄진다. 연속성과 동일성은 시간이 흐르거나 상황이 바뀌어도 나 자신이 동일하다는 믿음이다.


자율-스스로 정한 규율에 따라 행동하는 것. 자율성의 이면에는 자신이 결정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을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스스로 선택하기를 포기하고 타율성을 받아들인다. 선택은 항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껴안는 행위다.

결과가 불확실한 선택을 두려워할 때,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타율성을 수용한다.

자존감-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을 말한다. 자존감이란 행복과 같은 것이어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효과가 없는 것처럼 자존감도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 본인이 살아온 삶이 결과로 오는 것처럼. 자존감도 과거 삶의 결과이다.


신념-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인간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정보를 취합해서 인과적인 해석을 하고, 인과적인 설명이 하나둘 쌓이면 자신만의 믿음이 만들어진다. 일단 형성된 믿음은 우리가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그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공하고, 취해야 할 행동을 결정한다. 사람들이 믿음이나 신념이란 단어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종교이다. 집단적인 믿음은 이데올로기다.


의미-사람들은 살면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 암이나 중풍과 같은 생명이 위기를 경험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실직했을 때, 명예를 잃었을 때 변화 없는 삶이 문득 지루해질 때 등이 그렇다.

그래서 카뮈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그 ‘아찔한 순간’이 오히려 ‘위대한 의식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동기 측면에서 볼 때 사람이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두 가지 요구에서 비롯한다.

첫째는 ‘목적 추구’ 둘째는 ‘가치 추구’다. 가치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정의하는 것으로 인간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실천하려 한다.


희망-장래 좋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 혹은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의미한다.

희망에 기초한 낙관주의는 사람이 행동을 동기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열어 주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는 능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절망이란 철저하게 희망이 없는, 아무 목표도 충족될 수 없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절망은 삶이 무의미하다는 믿음과는 다르다. 인간은 절망 속에서도 절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의지-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특히 이미 결정한 것을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계속하려는 마음을 의미한다. 의지 작용이 중요한 속성은 자유다. 의지의 한 속성은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인내심이다.

공부를 잘하려면 자이가르닉을 극복하라. 우리가 뭔가에 집중하고 있지 않을 때 우리의 생각은 두서없이 꼬리에 꼬리는 물고 이어지면서 방향 없이 흘러간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완결된 과제보다 완결되지 않은 과제에 대한 기억이 더 좋다.는 것 완성되지 않은 일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갖지 못한 것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이루지 못한 것은 잊을 수 없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일단 적어 놓고 정리하면 자이가르닉 현상 혹은 사고 억제의 역설적 현상으로부터 벗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의욕-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을 의미한다.

의욕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하려는 마음을 창조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성취 욕구가 높은 사람들은 도전적이고 독립적인 일을 좋아하며, 개인적 책임감이 필요하고 신속하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한다.


재미-사람이 어떤 일을 재미로 한다는 것은 어떤 보상이나 이익에 대한 기대 없이, 즐기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라는 의미다. 재미로 하는 행위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성공이나 실패에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흥미나 재미로 하는 활동은 보상과 같은 외적 동기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내적 동기가 작용한 것이다.


보상-어떤 것을 받았을 때 그 대가로 주는 것.

인센티브는 항상 행동에 선행해서 미리 제시되는 것이고, 보상은 행동이 발생한 이후에 주어진다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다.

관계-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같은 종끼리 더불어 산다.

동양의 유고 전통에서 인간관계는 중요했다. 음양 사상에 의하면 세상 문물은 그늘을 뜻하는 ‘음’과 태양을 뜻하는 ‘양’으로 이뤄졌는데 마치 빛과 그림자가 따로 존재할 수 없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이 개념은 시간, 공간, 인간 등의 낱말에서 ‘사이’를 의미하는 ‘間’에서 잘 나타난다.

심리학자 피스키는 인간관계를 네 유형으로 나눴다. 공동공유 관계, 상하서열 관계, 형평교환 관계, 시장가치 관계다. 네 가지 관계 중에서 상대방의 욕구나 감정에 대한 배려는 공동공유 관계에서만 나타난다.

우정의 기본적인 감정은 좋아함인 반면, 사랑의 감정은 좋아함 외에도 걱정, 보살핌, 의존, 즐거움, 외로움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있다.


인정-‘확실히 그렇다고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정은 존중과 다르다.

존중은 상대방을 높여 귀중하게 대하는 것이다. 인정은 인간이 자유를 실현하고 자기를 아는 기본 조건이다.

격려는 상대방의 상황을 그대로 수긍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같이 모색하는 과정이다.

칭찬이란 상대방이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을 말한다.



권력-타인을 지배할 수 있는 힘. 다른 사람으로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권력은 규범이라는 형태를 띠게 됨으로써, 강제성을 가진 권력이 모습을 숨기고 정상적인 사회 활동으로서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오늘날 권력자는 리더라고 불린다.


책 소개

인간의 모든 동기. 최현석 저. 2014.04.15. 서해문집. 368쪽. 15,000원.


최현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인턴, 내과 전공의 전임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 삼성제일병원 내과 과장. 서울현내과 원장등 엮임. 인천평화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 저서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 ‘유전자의 비밀지도’ 등. 2007년 제39회 동아의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