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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03. 2023

김애순 지음 『장·노년 심리학』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중년인구(40~64세)가 36%, 노년(65세 이상)14.3%이다. 통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서면 이를 고령화 사회라고 부르며, 14%가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일컫는다. 


노인부양지수(old age dependency ratio :DR, 65세 이상(의존층)/15~64세(생산층)×100)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40년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전 생애 발달연구법

1. 단기횡단법 ; 어느 한 시기에 연령이 다른 두 개 이상의 집단을 표집해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연령증가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연구법에서는 동시대 출생집단 효과(출생시기가 다른 두 집단을 비교했을 때 각 집단이 성장배경에서 오는 차이가 연구결과에 오염되는 경우이다.)가 연령효과에 혼입될 우려가 있다. 이 연구법은 경제적인 이점과 수행이 용이함 때문에 연구자들이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2. 장기종단법 ; 출생 시기가 동일한 어느 한 연령집단을 표집해 동일한 집단을 몇 년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추적 연구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으로 소모적이어서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다. 동시대 출생집단 효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아 비교적 순수한 연령 효과를 검증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법은 같은 사람이 여러 번 동일한 검사를 반복하게 되기 때문에 연습효과가 연구 결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선택적 탈락 효과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노년에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지적 능력도 우수한 경향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만 남아서 지능검사를 했을 경우 지능의 평균 점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측정 시기 효과가 연구결과에 오염될 우려가 있다. 순수한 연령 효과를 검증해 내는 데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3. 계열연구법 ; 단기횡단법과 장기종단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K. Schaie가 고안한 방법이다. 두 개 이상의 단기 횡단연구와 장기 종단연구를 실시해 이를 체계적으로 조합해서 비교하는 것이다. 출생 시기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연령집단을 일정한 기간을 두고 여러 번 측정해 비교함으로써 동시대 출생 집단 효과와 연습효과를 제거한 순수한 연령 효과를 검증해 내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연령 효과를 검증하는 데 효휼적이긴 하나 연구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인생의 사계절

  흔히 우리의 인생은 자연의 사계절에 은유 된다. 노년에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해 보고 삶을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면서 죽음을 준비한다.     


1.인생주기란

1)인생주기 진행 

  인생길이(Life span) 단순히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간격을 의미할 뿐이며, 그 안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그 내용을 뜻하는 것은 인생 과정(life course)이다. 인생 주기(life cycle)란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여정(journey) 또는 여로(process)를 의미한다.     


2)사회적 시계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이정표적 사건들이 있다.-결혼, 출산, 취업, 은퇴 등 흔히 이러한 시기는 마치 인생의 시간표처럼 나이와 연결되어 우리 마음속에 내면화되어 있는데 이것을 사회적 시계(social colck)라고 한다.     


3)나이와 역할 기대

 성인기의 나이 지표     

 생활연령(chronoligical age)은 사회적 관습이나 행정절차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는 신체적 건강 수준과 관련 있다. 

 심리적 나이(psychological age)는 지적기술, 정서, 동기, 감정이입, 이해력과 같은 적응 능력을 말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회적 나이(social age) 생략

 기능적 나이(functional age)는 실제로 개인이 사회에서 기능하는 능력과 관련된 나이로서 여기에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나이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자각 나이(self-aware age)는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나이이다. 사회적 역할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     


연령 규범과 연령 지위

 연령 규범(age norm) 나이에 따라 기대되는 행동규범,

 연령 지위(age status) 나이에 따라 권리, 의무, 특권과 같은 최소한의 사회적 지위도 부여된다.     

오늘날은 ‘너무 오래 산’ 사람 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소유할 만큼 살아온 중년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는 사회적 시계나 연령 규범이 더욱 모호해지면서 차츰 연령과 무관한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2. 고대의 인생 주기

1)공자의 인생주기

15세 吾十有五而志于學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 三十而立 학문을 터득하고 자립했다.

40세 四十而不惑 혹하지 아니하고     

50세 五十而知天命 천명을 알고

60세 六十而耳順 남이 말을 듣고 거슬림이 없었다.

70세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炬(넘을 유, 횃불 거)마음 내키는 대로 쫓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2)탈무드의 남자 인생주기

5세 미슈나(Mishnah) 유태교의 율법을 익힐 나이

10세 계명(Commandments:금지 선행, 도덕적 책임감)을 익힐 나이

15세 게마라(Gemara:추상적 토론)을 할 나이

18세 후파(Hupa:혼례단)에 어울릴 나이     

20세 생계를 꾸릴 나이

30세 힘이 절정에 달하는 나이

40세 이해를 할 나이     

50세 상담을 해 줄 나이

60세 연장자(지혜와 연륜을 갖춘)가 될 나이

70세 흰머리가 날 나이

80세 고령의 새로운 힘(Gevurah)을 얻을 나이     

90세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구부지럴 나이

100세 이미 죽어서 세상을 떠난 것처럼 될 나이

탈무드와 공자의 인생 주기에서는 인생 후반의 발달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 있다.


3. 현대의 인생주기 이론     

1)뷜러(Buhler)의 이론

0~15세 점진적인 성장 -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기 이전의 아동

15~25세 성장과 성적 재생산 능력 - 시험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확장

25~4세 성장의 안정기 - 절정기, 확실하고 구체적인 목표설정     

45~65세 성적 재생산 능력의 상실 - 목표추구를 위해 고투한 결과를 자기평가

65~ 퇴행과 생물학적 감퇴 - 목표성취 혹은 실패경험, 이전이 활동이 계속되나 즉각적 요구충족을 위한 단기적 목표출현     


2)융(C.Jung)의 이론

  신화, 종교적 믿음, 관습, 꿈 그리고 자신의 임상적 관찰에 근거해 특히 중년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전 생애를 4단계로 구분하고 정신(Psche)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인생이 오후를 아침의 프로그램에 따라서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침에 위대했던 것이 밤에는 보잘것없어지고 아침에 진실이었던 것이 밤에는 거짓이 되기 때문이다.” 자아인식의 개별화     


3)애릭슨(Erikson)의 이론

 전 생애를 8단계로 나누어 양극적으로 발달한다고 했다.     


4)굴드(Gould)의 이론

6단계로 구분 1단계(아동기), 2단계(16~22세), 3단계(22~28세), 4단계(28~34세), 6단계(45~)“드디어 모든 삶이 내면으로 향한다. 이제 나는 내자신을 소유하고 있다. 중년을 넘어설 때까지 우리는 힘과 크기-권력, 지위, 돈-에 의해 모든 것을 판단하며 경쟁적인 삶을 살아온다. 그러나 제아무리 성공적이고 자신의 노화를 외면하려는 사람도 이제 인생에 대한 조망을 새롭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5)레빈슨(Levinson)의 인생 구조 이론

  전 생애를 4계절에 비유해 4개 시대(Eras) - 성인 이전기, 성인초기, 성인중기, 성인후기-로 구분, 한 시대는 대략 25년간 지속되는데 그 안에는 4~7년간 지속되는 몇 개의 시기들이 연이어져 있다. 이 시기들은 전환기와 안정기의 계열로 전 생애는 이 두 시기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과정이다.     

인생 주기의 진행을 인생 구조가 진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인생 구조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개인이 생활양식이나 설계, 즉 삶이 기본뼈대이다. 인생의 한 시기에서 개인이 인생 구조는 자아와 세계의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4. 인생의 계절들 : 발달 시기와 발달과제     

3)노년기

  이 시기는 대략 60~65세에 시작되어 80세 이후까지 지속된다. 제3인생과 제4인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3인생이란, 아직 심신이 건강해서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이며, 제4인생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의존적인 삶을 사는 시기이다. 에릭슨에 의하면 이 시기의 주요한 발달과제는 자아 통합이다. 외부세계와 자신 내면에 있는 결함 고통스런 감정의 근원과 화해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노인전기(제3인생) - 막중한 책임과 역할 권위를 중년 세대에게 물려주고 사회의 중심부에서 물러나서 더 이상 세상의 주역은 아니다. 가정에서는 장성한 자녀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고, 손자손녀에겐 사랑과 관대함을 베풀 수 있다. 사회적으로 핵심 역할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젊은이들의 발전을 격려하고 지혜와 조언을 해 줄 수 있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절망 대 자아통합의 양극성을 통합하는 것이다.     


노인후기(제4인생) - 아직 활력이 있다면 사회나 후손에게 지혜와 고상함을 보여 줄 수도 있다. 마지막 발달은 자신이 죽음과 타협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레빈슨의 말을 빌리면 ‘인생주기의 맨 마지막 다리에 서서, 삶과 죽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매우 사랑하며 자신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     


차트3, 생물학적 노화     

1. 노화란?

재생률이 퇴화율을 능가할 때를 성장(growth), 퇴화율이 재생률을 능가할 때를 노화(aging)라고 한다.     

1)일차적 노화

 저절로 신체`생물학적 기능이 서서히 감퇴하고 환경에 대한 반응 능력이 차츰 떨어진다.

2)이차적 노화

 외적 요인에 의해 노화가 가속화되고 수명이 단축되는 현상     

2. 노화이론

 노화예정설과 손상설이 있다.     

1)노화예정설

DNA분자설 - 노화의 속도나 수명도 DNA에 이미 입력되어 있다는 주장,

프로제리아;정상인보다 약 10배가량 빨리 늙어 가는 유전병, 

베르너 증후군;정상인 보다 20~30년 수명이 짧다. 

다운 증후군;50세 정도면 사망한다.     

Haylick의 세포설 - 인간의 섬유아세포의 수명이 약 50회 분열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 이를 헤이플릭 한계라고 한다.     

시상하부 - 노화의 시계가 다양한 신체기능을 총체적으로 조절하는 중심체계 안에 존재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그 위치는 시상하부와 면역체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시상하부 : 식욕, 체온조절, 성행동 등 생존과 관련된 기능을 관장하는 간뇌에 있는 조그만 부위이다.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를 관장한다. 나이가 들면 뇌하수체에서 사망호르몬이 분비되어 신경세포를 소멸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면역체계설 - 나이가 들면 흉선(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지배하는 분비선)의 소실로 인해 몸속에 침입한 이물질과 싸우는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체계의 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우리몸의 방어체계는 세 가지 유형의 임파구(T, B, NK세포)가 상호작용하면서 면역기능을 하고 있다.     

T임파구는 흉선에서 기원한 세포로 구성된 세포매개 면역, B임파구는 혈액 중 항체에 기초한 체액면역이다. T,B임파구는 악성종양, 각종 감염과 박테리아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NK세포는 불특정 단핵 백혈구와 다형핵 백혈구로 종양성장을 막아 암을 일차적으로 방어하도록 감시하는 특별한 유형의 임파구로 바이러스, 기생충과도 싸운다. 흉선이 크기는 출생 시 약15g, 사춘기 때 약35g, 70세에는 5g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2)손상설

 활성산소설 -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는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나 산소를 소모하면 불가피하게 활성산소(O2)가 발생하고 이 활성산소의 독성으로 생체는 산화적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축적되어 노화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일종이 자유기로서 보통 분자는 쌍으로 되어 있어 전기적 평형을 이루고 있는 데 반해 자유기는 여분이 전자 하나를 더 가지고 있어 매우 불안정하며 다른 분자와 쉽게 결합하려는 특징이 있어 세포를 산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DNA 수선설 - 우리 인체는 활성산소의 독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체계를 갖고 있다. 일차적인 방어체계는 황산화 복합제나 황산화요소이며 이차적 방어체계는 수선인자에 의해 이미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거나 수선하는 체계이다. 이 방어체계 자체가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을 입기 때문에 결국 손상이 축적되어 노화가 일어난다는 입장이 있다.     


교차결합설에서는 분자들의 교차결합에 의해 생체의 노화가 촉진된다고 보고 있다. 교착결합이란 분자들 간에 혹은 수선될 수 없는 분자의 부분들이 단단하게 묶여 있는 것으로 이 고리들은 분자가 더 이상 예전처럼 기능할 수 없도록 경직시킨다. 분자들의 교차결합은 흔히 신진대사 과정 중에서 생성되거나 연결조직 혹은 DNA 자체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교차결합이 축적되면 조직은 탄력성을 상실하고 건조하고 딱딱해진다. 피부가 햇볕에 타는 경우도 교차결합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노화현상

1)외모의 변화 : 항상 마음속에 불만 적개심, 분노가 가득 찬 사람은 얼굴 표정이 차츰 험악한 인상으로 형성되게 된다.      

2)대뇌의 노화 : 대뇌의 질량과 크기가 90세가 되면 전성기(20~30세)의 20%가 감소 된다. 칼륨과 인의 양이 증가하며 신경원이 위축되거나 사멸되기 때문이다. 신경원(neuron)의 상실은 태아나 신생아의 뇌에서부터 시작해 일생을 통해 일어난다. 60대 이후 상실이 가속화된다. 특히 신경원이 가장 많이 상실되는 부위는 전두엽, 해마, 소뇌의 세 영역이다. 우리의 뇌는 마지막까지 가소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세틸콜린(ACH)은 중추신경계에 널리 퍼져있는 신경전달물질로 기억 및 학습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노르에피네프린(NE)은 간뇌의 망상체에 있는 중심핵에서 생성되며, 각성이나 우울과 관련이 있다.

도파민(DA)은 전전두엽 피질이 적절하게 기능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물질이며 집행기능, 운동통제와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ST)은 진정이나 이완, 잠과 깨어남을 조절하는 데 주요한 기능을 한다.

시냅스란 신경원 간의 정보교신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즉 신경충격을 보내는 축색종말단추와 그 신호를 받아들이는 세포체와 수지상돌기막 사이의 연결부위이다.     


3) 신체 각 기관

근육·골격계 - 25~30세 그 기능이 최고 수준에 달하나 그 이후 차츰 근력이 감소한다.

소화기 및 장기 - 나이가 들면 치아의 손상, 침, 위액분비의 감소로 소화기의 운동성, 분비 및 흡수능력이 저하된다.     

호흡기계 - 65세 이후 1초간 노력성 폐활량은 매년 38ml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노인은 저산소증이나 고탄산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심혈관계 - 나이가 들어갈수록 혈관벽 내의 탄력소 감소와 콜라겐의 증가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 직경이 증가하며 순응도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수축기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이 되는 경향이 있다. 80대에는 20대 보다 최대 맥박수가 30% 줄어든다.     

내분비계 - 나이가 들수록 심한 신체적 혹은 심리적 충격을 받으면 원상회복이 어렵고 질병이나 사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수면의 변화

  우리의 수면과 각성은 기본적인 휴식-활동 주기로 이루어지는데, 하룻밤에 8시간을 잔다면 90분 주기로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4~5번 교대로 나타난다.     

서파수면의 감소 : 서파수면의 중요한 기능은 뇌의 온도를 식혀서 정신활동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격렬한 신체운동을 하거나 정신활동을 활발히 해 뇌의 온도를 상승시킨 후에는 서파수면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램수면의 감소 - 신생아는 50%가 램수면, 50대 이후 14~15%로 감소한다. 램수면은 뇌를 데워서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면 중 호흡정지 - 10초 이상 호흡장애가 시간당 5번 이상 일어나면 병리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제4장 감각` 지각` 반응속도

  감각과 지각과정이란 눈, 코, 귀, 입, 피부를 통해 들어온 환경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의미가 부여되고 해석되는 과정이다.     

1)시각 : 노령에 동공이 작아지는 증상을 축동증이라고 한다. 남성은 60~70대에 가장 많이 시력이 감퇴했다. 노인이 밤에 운전을 하거나 대낮에 터널 속을 과속으로 질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황화현상 - 짧은 파장을 가진 청색 계통(파랑, 초록, 보라)는 보기가 어려우며, 긴 파장을 가진 붉은색 계통(빨강, 주황, 노량)은 잘 보이게 되는데 이를 황화현상이라고 한다.     

2) 촉각 : 우리 피부밑에는 온수용기와 냉수용기가 있어서 따듯함이나 차가움에 반응한다. 온섬유의 신경원은 30~48도에서 반응하며 약 44도에서 가장 잘 반응한다. 냉섬유의 신경원은 20~45도에서 반응하며 약 30도에서 가장 잘 반응한다.     

3) 미각 : 나이가 들면 맛 봉오리수가 감소하여 맛을 느끼고 변별하는 능력이 감퇴한다. 노인들이 맛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성장한 문화권의 전통음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미각이 발달되어 있다. 노인들이 재래식 된장국을 찾으며 고향의 음식을 찾는 이유다.     

감각, 지각, 반응속도 감퇴에 어떻게 대처할까?

미국의 심리학자인 B. F. Sinner는 “노년을 알고 싶으면 안경에 먼지를 씌우고, 귀를 솜으로 막고, 커다랗고 무거운 신을 신고, 장갑을 낀 다음 하루를 보내보라.”고 했다.     

일단 주의가 기울여져 선택된 정보들은 형태재인(선택된 정보가 장기기억에 저장된 기존의 정보와 대조되어 의미가 부여되는 과정)과정을 거쳐서 단기기억에 저장된다. 이곳은 지속시간(30초~1분)과 저장용량이 한정되어 있다. Miller(1956)는 인간의 기억폭이 ‘7±2’임을 밝혔는데 이를 밀러의 신비의 숫자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한눈에 우편번호나 주민등록 번호 앞자리를 즉시 외울 수 있는 용량이다. 이러한 단기기억의 물리적인 용량에는 나이가 들어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주장되고 있다.     

저장된 정보의 인출을 방해하는 다른 하나의 이유는 간섭효과이다. 간섭이란 장기기억 속의 정보들이 서로 엉켜서 회상을 방해하는 경우이다. 노인이 기억할 듯 말 듯 말이 입에서 뱅뱅 돌면서 ‘설단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나 방금 기억하지 못한 것을 다음에 기억하는 현상은 정보들의 간섭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순행간섭은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의 학습이나 기억을 방해하는 경우이며, 역행간섭은 나중에 들어온 정보가 먼저 들어온 정보의 학습이나 기억을 방해하는 경우이다. 노인의 경우 순행간섭이 더 많이 일어난다.     

조망기억 혹은 미래계획 기억 - 생일이나 약속을 기억하는 것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고 어디서 듣고 읽었는지 정보의 원천을 자기검색 하는 것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친구나 동료에게 한 번 이야기했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며 A라는 친구에게 들었던 말을 마치 빅뉴스인 것처럼 그 사람에게 다시 전달하는 촌극도 일어난다.     

주의실패와 기억실패 - 상점에서 물건을 산 뒤 돈만 내고 빈손으로 그냥 나오는 경우를 주의실패,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도 다시 거는 것 기억실패.     

독서를 할 때 PQ4R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우선 차례를 훑어봄으로써 전체적인 내용을 개관(preview)하고, 소제목을 읽음으로써 질문(Question)을 해 본다. 그 다음 내용을 자세히 읽고(read) 반영해 본 후(reflex), 암송하고(recite), 재검토(rview)해 본다.     

1.건강한 심리

  나이 들면서 아름다움이란 신체적인 미모보다는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건강한 정신으로 성숙하게 늙어 가는 사람에게는 향기로움이 있고 그 향기가 몸 전체에서 풍기기 때문에 실제로 외모도 아름다워진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자기 통제력이 있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융통성이 있다.     

과거의 충동과 욕망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완전히 희생시키지도 않는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자아의 부분을 통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에 모든 경험이 신선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성과 성장 동기가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 긴장을 생성해 내서 자신의 에너지를 생산적인 활동에 투여하며 긴 안목을 가지고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 경험에 솔직해서 자신의 결함, 실패, 갈등, 요구, 감정을 인정하는 자기수용 능력이 탁월하다. 

외부의 권위나 압력보다는 자아에 의해 통제되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삶에 이미를 부여할 수 있다.     

2. 나이와 정신질환

  소질 스트레스 모형 : 외적인 스트레스가 개인이 가진 취약성의 역기능(일상이 스트레스에 견디는 개인의 신체, 심리적 한계)을 능가할 때 촉발된다.     

6. 노화의 생태학

  나이 들면서 가장 서글픈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일 테다. 노년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녕감을 예언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경에 대한 자기통제감과 자기효율성이다. 노인은 자신이 삶을 통제할 수 있을 때 그래서 자기 효능감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

만약에 가정에 노인 환자가 있다면 우선 어디에 살 것인지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본인 스스로 하게 함으로써 노인의 욕구를 배려하고 삶에 대한 자기 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9장 사랑` 결혼` 성

Freud는 “가장 성공적인 삶이란 사랑하고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은 사랑을 표현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결혼생활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두 사람이 가치, 흥미, 태도, 성격의 조화를 이루어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대일 때 결혼 관계가 충만해진다.     

Stemberg는 사랑이 세 가지 요소-친밀감, 열정, 결심/개입-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친밀감이란 두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서적 유대감을 말한다.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고통이 있을 때 이를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해 주며 상대방의 성장과 행복을 배려한다.     

열정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하고자 하는 강한 갈망으로 흔히 성적인 욕구나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결심/개입이란 어떤 사람을 사랑하겠다는 결심과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개입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완전한 사랑이란 이 세 요소가 고루 균형을 이룬 상태를 말한다. 보통 떠올리는 것은 낭만적 사랑이다. 이것은 강한 친밀감과 열정의 두 요소가 갖추어진 경우이다. 차츰 동반자적 사랑으로 발전한다. 동반자적 사랑이란 우정과 같은 사랑이다.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고 존중하며 기쁨과 슬픔, 고통을 함께한다. 여기에는 일생을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결심/책임)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려는 마음이 있다. 이런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 그 관계는 성숙한 사랑관계일 것이다.     

노년기 행복한 부부관계의 핵심에는 동반자 관계, 정서적 편안함,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자리 잡고 있다. 서로 흥미나 습관이 같고, 서로를 믿고 존경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때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즉 동반자적 사랑, 정서적 편안함. 동등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늙어도 부부 갈등상황에서 상호작용 패턴은 별로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아내는 요구하고 남편은 철회하는 양상은 노인들도 중년이나 젊은 성인과 마찬가지이다. 아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서를 많이 표출하나, 남편은 ‘입을 꼭 다물고 철회하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 남성의 이러한 철회 행동은 심리적 고통에 대한 일종의 방어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남자는 심리적 고통을 당하면 각성수준이 매우 민감하게 높아지는데 이것이 일종의 경보체계로 작용해 철회 행동을 이끌어냄으로써 건강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그런 신호를 자각하지 못하고 장시간 높은 각성상태를 지속하는데, 나이 들수록 이러한 상호작용이 반복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동반자적 사랑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중년기 이후 성공적인 결혼 관계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친밀감을 발달시키지 못하고 둘 사이에 정신적 공동이 클 때 중년의 부부관계는 심리적이 혼상태에 빠질 수있다. 이혼 과정을 여섯 절차로 구분하고 있다. 1) 정서적 이혼 2)법적 이혼 3)경제적 이혼 4)공동 부모로서의 이혼 5)지역 사회와의 이혼 6)정신적 이혼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     

재혼 "인간은 존재하는 동시에 사랑하며 고통을 당하고 또 잊어버리며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C. Moustakas이 이 말은 결혼과 이혼을 잘 묘사해 준다.      

2. 사랑과 성

 여자의 경우 난포자극호르몬(FSH)이 성선을 자극하면 난자가 성숙하고 에스트로겐이 다량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이 절정 수준에 도달하면 뇌하수체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이 분비되며, 이것은 성숙한 난자를 방출시킴과 동시에 프로게스테론을 다량 분비 시키는데 이때가 배란기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트론이 분비가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는 시기가 월경기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성적인 환상이나 흥분, 욕구를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는 에스트로겐 분비 수준이 가장 높을 때와 월경 전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의 성적 욕구는 안드로겐의 기능으로 추론되고 있다.     

폐경기에 도달하면 에스트로겐 분비 수준이 감소하는데 이때 여성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이 열감증이다. 일시적으로 심한 땀의 분비와 함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열이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또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 폐경으로 인해 성적인 관계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성기능에도 질액 분비물이 감소하고 성적흥분 시 가슴과 음핵, 질의 충혈 정도가 약화되며 질의 윤활성도 감소한다. 오르가즘 단계에서의 수축이 감소하며 오르가즘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짧아진다.     

남자의 경우 뇌하수체에서 FSH와 LH가 함께 분비되어 고환을 자극하면 정자가 배출됨과 동시에 테스토스테론이 다량 분비된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의 일종으로 그 분비 수준이 절정에 이르면 생식선 분기가 억제되는데, 이 정보가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뇌하수체에서 다시 FSH와 LH를 분비하도록 한다. 남성의 성행동은 테스토테론의 분비 수준과 관련이 있다.     

제10장 친밀한 관계     

377쪽 부모의 결혼생활 질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었다. 예컨대 결혼생활에 긴장이 생기면 아버지는 가족과의 유대관계가 더욱 불안정해지면서 가족 정서의 변두리로 이동해 갔다. 결혼생활이 불행하면 어머니-아들 관계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아버지-딸 관계는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사별했을 경우, 자녀가 심리적으로 더욱 고통스러워했으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우리 속담에 결혼한 자녀와는 국이 식지 않을 거리에서 사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이 있다. 부모-자녀 간에 적절한 거리감을 두고 자주 왕래하면서 상호 지원하나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일 것이다.     

3. 친구관계

391쪽 친구란 가족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우리 주변에 남아서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사회적 유대망 중의 하나이다. 심지어 배우자, 형제들이 사라진 후에도 친구들은 옆에 남아서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해 주는 호위대이다.     

1)우정의 본질 : 우정에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정서적 유대감. 자발성과 상호성, 동등성과 교환의 공평성 등이 있다.     

남녀 우정의 발달 : 남자의 우정은 행위 주체적이며 어떤 목적의식이 있다. 즉 남자는 친구 간에 활동과 흥미를 공유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의 우정은 공동체 의식이 있으며 연합적이고 통제하고 주도하는 특성이 있다. 정서적으로는 소원하다.     

여자의 우정은 공유적이며 복합적이다. 여자의 우정은 상호관심, 신뢰, 정서적 지지를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풍요롭고 상호성이 있으며 자기 발견과 성장을 도모한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가족 문제, 사적인 고민 등 자기 노출을 많이 하며 이러한 자기노출이 친구 사이를 더욱 친밀하고 배타적을 만든다.     

만약에 친구 간에 긴장이 생기면, 여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직접 대면해서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나, 남자는 이를 직면하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 경향이 있다.     

노년기 -인생의 계절 중에서 우정 관계가 가장 풍요로워지고 개인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노년기일 것이다. 이 시기의 다양한 구조적 변화는 여성의 공유적 우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나 남성의 행위 주체적 우정에는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한다. 여성은 친구와의 교제 빈도가 더욱 많아지고 우정이 더욱 긴밀해진다. 친구 수나 절친한 친구도 남자보다 더 많다. 남자는 아내나 성적인 대상이 친밀감, 정서적 지지, 신뢰감의 원천이지만 여자는 이런 것을 절친한 동성 친구에게서 얻는다.     

나이가 들면 인지적 단순성, 귀인편향, 자기중심성으로 인해 이런 갈등이 생겼을 때 친구 간의 오해와 불화가 더욱 조장되는 경우가 있다. 친구의 거슬린 행동을 그의 성격으로 일반화시켜 버리거나, 자신이 비행은 상황적(시간 압박, 질병)으로, 그리고 친구의 비행은 기질적(이기심, 무감각, 무능력) 탓으로 돌려 버린다. 자신이 친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알지만, 친구가 지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구 간에 긴장이 생기는 원천은 우정의 본질을 훼손한 데서 비롯된다. 나이 들수록 친구는 넓은 것보다는 깊이 사귀는 것이 더 낫다. “우정은 길과 같아서 자주 다니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진다.”     

제12장 인생의 종말

  훌륭하게 사는 것과 잘 죽는 것은 인간이 특권이다.     

유교에서 죽음과 제사 : 유교에서는 천지음양의 기가 뭉치면 사람이 되고 흩어지면 귀(鬼)가 된다고 했다. 즉 사람은 精, 氣, 神의 결합체인 혼백(魂魄)으로서, 이것을 일정 기간 존속하다가 그 기운이 다하면 魂은 陽으로 하늘로 돌아가고, 魄은 陰으로 땅으로 돌아가게 되니 이것이 죽음이라고 했다. 다만 자손이 정신과 영혼은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유교의 제사는 이 사실을 확인하는 경건한 행위일 뿐이었다. 즉 귀신의 존재를 믿는 보다는 제사를 지냄으로써 孝와 敬을 길러 도덕적 심성을 가꾸려는 것 이었다.(유인희, 1990) 그러나 유교에서는 사후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다만 죽음은 현상계의 개체기(個體氣)가 흩어져 일원기(一元氣)로 화하는 과정일 뿐이며 이것은 만물의 이치라고 보았다.     

2. 죽음 체계의 변화

  죽음이란 생물학적 측면 이외에 심리, 사회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심리적으로는 자신이나 타인이 죽음에 대한 태도와 행동이 사람마다 다양하며 사회적으로 장례와 애도의 시기 그리고 권리와 재산분배와 같은 법적인 문제도 개입되어 있다. 이러한 죽음의 심리, 사회적 측면을 통틀어 죽음 체계라 했다.     

대부분의 아동이 7세경이면 죽음에 대한 보편성(모든 생물체는 결국 죽어야 한다. 포함성; 모든 사람이 죽는가?, 불가피성; 모든 사람이 꼭 죽어야 하는가? 예기할 수 없음; 언제 죽을지 모르는가?)     

불가역성(돌이킬 수 없는 것인가?) 비기능성(모든 기능과 역량이 끝난다.) 인과성(왜 죽으며, 무엇이 죽게 만드는가?) 내세관(죽은 후에 무엇이 일어나는가?)을 인식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우리의 옛 선인들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맞기 위한 사계(死計)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오멸(五滅) : 멸재(滅財-삶의 미련을 잡아 두는 재물을 극소화 해야한다.) 滅怨-살아오면서 남에게 진 크고 작은 원한을 풀어버리는 것, 滅債-물질적`정신적 부채를 청산하는 일, 滅情-정든 사람과 정든 물건으로부터 정을 떼는 것, 滅亡-죽으면 끝장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이규태, 2005)     

애도과정의 4과제(Worden), 6과제(Rando)     

4과제(Worden)


6과제(Rando)

상실지향


1, 상실의 현실을 수용

2. 슬픔을 이겨 나감

 1, 상실의 인정-죽음을 깨닫고 이해, 수용

 2, 반작용 -상실로 인한 고통을 표현, 슬퍼함

 3, 회상/재경험-고인과 관계 회상, 그때 감정 재경험

회복지향


3, 고인 없는 환경에 적응

4, 정서적 재배치와 삶 속으로 이동

5, 결별- 고인과의 애착을 떨쳐 버리고 결별을 고함     

6, 재적응-고인과 새로운 관계를 발달시키는 것

7, 재투자-자신의 에너지를 창조적, 적극적, 능동적으로 투자     

제13장 성공적 노화와 행복

  종족을 초월해서 늙어 가는 모습은 매우 유사하다.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 흰머리가 나고 생기가 떨어지고,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 노화에서 오는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치 흰 눈으로 덮인 겨울과 같은 평온함과 고상함을 지니고 마지막 삶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과연 성공적 노화란 어떻게 늙어 가는 것일까? 행복의 본질은 무엇이며 성공적으로 노화하는 사람은 무엇을 통해서 행복감을 누리는가? 돈 친밀한 관계, 성공적 노화의 행로에는 어떤 운송 수단이 있을까?     

성공이란 용어는 획득, 성장, 성취, 목표달성을 암시하는 반면에 노화란 상실, 감퇴, 시들어감, 죽음의 심상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노화와 성공을 연합시킨 데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그 하나는 노화 과정이란 퇴화와 성숙이 공존하는 자기 조절과정이라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인생 후반에는 성공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것, 성공의 형태가 다르며, 성공으로 가는 운송 수단 역시 인생 초반과는 분명히 질적으로 다르다는 의미이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보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이 성공적 노화일 것이다. 심리적 측면에서 보면, 정상 노화를 넘어선 최적의 노화란 나이에 맞는 환경적 조건에서 발달적 향상을 하면서 늙어 가는 것 즉 성숙이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Ruff(1991)의 심리적 안녕감 요인

요인

내용

자기수용 :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수용과 긍정적 태도

긍정적 인간관계 : 따뜻한 인간관계, 타인의 복리에 관한 관심, 감정이입 능력

자율성 : 일상의 결단력, 독립성, 사회적 압력에 저항, 주관적 행동 조절

환경에 대한 통제감 : 환경 관리능력, 효율적 기회 활용, 욕구/가치에 따른 선택과 변화     

삶의 목적 

삶의 의미와 목적, 삶의 방향감각과 목표     

개인적 성장 

성장과 발전감, 자아실현감, 자기인식, 효율적 변화감


2. 행복이란?

  그리스 철학자 : 자기성찰을 통해 지혜를 발달시켜서 삶의 본질과 의미를 인식하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성에 의한 감정조절을 행복이 핵심 요건으로 보았다. 최선이 삶이란 일시적인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도덕적 완성이나 덕성, 선을 지향하는 삶이라고 했으며, 이러한 삶을 유대모니아(eudaemonia)라고 했다. 한편 즐겁고 안락한 삶을 행복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소위 쾌락주의(hedonism)다.     

현대의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한 삶이란 즐거운 삶(pleasant life), 적극적인 삶(engaged life), 의미 있는 삶(meaningful life)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여기서 즐거움이란 쾌락과 동의어가 아니다. 쾌락은 생물학적`사회적 욕구를 충족한 후의 긴장해소와 충족감 및 포만감을 만끽하는 것이라면 순수한 즐거운 심리적 체험이란 생각과 정서가 일치하는 데서 오는 지극히 주관적인 심리적 안녕감이다.      

행복 기준점이란 어떤 생활사를 겪은 후 일시적으로 심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더라도 다시 되돌아오는 행복감의 평균 수준이다.     

2) 돈과 행복

  E. Fromm에 의하면 돈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생활양식은 소유양식과 존재 양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소유양식의 사람은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소유물을 자신의 힘, 지위, 자아와 동일시한다. 항상 소유물을 상실할까 봐 불안하다. 존재 양식의 사람은 즐기고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 그 경험이 중요하다.      

3. 성공적 노화의 운송 수단

  친밀한 관계-서로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자아를 성장시키면서 무조건적 사랑을 하는 경우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     

몰입의 즐거움-근심, 걱정이 없는 편안하고 안락한 일상의 즐거움, 자신이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소일거리가 있다는 것.     

자아의 탄력성-일생에 걸친 삶의 경험과 개인이 소유한 자아탄력성 혹은 가소성이 상호작용해 삶을 발효시킨 것.이 성공적 노화     

4. 풍요로운 노년을 위하여

자신이 삶을 긍정적으로 정리해 보자.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자.

마음의 갑옷을 벗어 버리자.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자.

삶의 균형을 유지하자. - 생계를 위한 노동 4시간, 지적 활동 4시간, 좋은 사람과 친교하며 보내는 4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적절한 활동 수준을 유지하자.     

인생회고란?

  회고 과정의 범주 : 1. 인생의 갈림길, 2. 가족 배경, 3. 직업과 경력, 4. 결혼과 자녀 양육, 5.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증오, 6. 인생의 목표와 철학, 7. 죽음에 대한 태도(hendrcks, 1955)     

책 소개

김애순 지음 『장·노년 심리학』 2012. 3. 5. ㈜시그마 프레스, 25,000원, 2015. 11. 30.읽음.     

김애순 ; 연세대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음. 현, 연세대 심리학과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 연세대에서 심리학과 청년심리 및 장`노년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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