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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30. 2022

궁합

남, 녀의 만남은 운명이다.

남, 녀가 만나서 결혼을 한다는 것은 운명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끼리 결혼할 것 같은데 멀리 있는 사람과 맺어지는 것은 그렇게 하라고 정해진 것이 아닐까?

 

과거에는 결혼하기 전에 양가 부모들이 신랑 신부의 사주팔자를 놓고 궁합이 맞는지부터 확인했다.

순탄한 결혼이 되고 자손이 번성할 수 있는 여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이 책은 신분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이 맺어지는 이야기를 소설로 꾸몄다.     


조선 시대로 추정한 무대에 태어나면서 모친을 잃은 송화 공주와 감찰 벼슬을 하는 서도윤이 주인공이다.


 서도윤은 사주팔자와 궁합의 대가이며, 武將이다.

송화 공주는 박색에 어미를 잡아먹은 년이라며 태어나자마자 궁에서 쫓겨나 사가에서 성장한다. 시집갈 나이가 되었을 때 궁으로 돌아간다.


나라에 가뭄이 들고 옹주를 시집보내야 비가 온다. 는 역술이 나온다.

이에 전국에 부마를 뽑는다는 방이 붙고 옹주는 부마로 선정된 4명의 인물을 알아보기 위해 궁에서 나와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결국 서도윤과 맺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기 위해 쓴 책이다. 책의 구성이 흥미와 시나리오를 위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냥 재미 삼아 시간 보내기 좋은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정녕 우주의 이치가 무엇일까 싶었다.

왜 저들은 이곳에서 한날한시에 죽어가는 것일까? 받아 나온 사주 때문에? 그러나 이상하다.

한날에 태어난 쌍둥이의 생도 똑같지는 않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고 죽는 것이 정해졌다면 그리고 정해진 대로만 산다면 그것이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람이 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나 바람을 맞는 방법은 그 사람의 지혜와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두려움은 마음을 어둡게 하여 판단을 흐리게 하고 인연을 무의미하게 만들 뿐, 나의 두려움이 나를 어리석게 하였고 인연의 끈을 놓치게 하였다.    

 

궁합, 백금남 지음. 도서출판 책방. 2018. 2. 28. 14,000원     


백금남-역학 3부작 소설, 관상, 궁합 명당이 작가다. 제`5회 삼성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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