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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28. 2023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중국의 조용한 침공』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 한국도 위험하다!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중국의 조용한 침공』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 한국도 위험하다!” 책 표지에 새겨진 경구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변방에 위치한 반도다. 유사 이래 중국의 침략을 수 백회 당하면서 관계를 형성해왔다.

오늘의 현실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 미국의 강대국에 둘러 쌓여 분단된 국가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시점이 2021. 9월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정세를 저자는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서두에

 “중국은 현재 기술적 의존을 이용해 해외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이 화웨이를 앞세워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으로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이제껏 화웨이와 연관된 수많은 사이버 간첩 활동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서구의 전략가들이 더 크게 염려하는 것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베이징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교통망과 전력망, 금융망은 물론 통신망까지 차단해 상대국을 마비시키는 경우이다.”     


“한국 정부는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의 ‘중재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위험한 선택이다. 한국이 베이징의 국제적 게임에 개입하는 순간 장기판의 졸처럼 희생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가 화웨이를 배제하면 당연히 삼성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일본의 만행을 잊어선 안 되겠지만, 한국은 이런 역사적 전쟁에서 중국을 편듦으로써 중공의 선전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근 중공이 한국의 영화와 TV 산업에 미묘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한국의 정치 지도층은 지레 겁을 먹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나약한 태도를 유지한다. 는 점이다. 만일 한국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독립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험한 도박을 하는 셈이다.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 한국도 위험하다.”라고 경고한다.     


  내가 살고있는 제주도만 해도 한동안 중국인들이 제주도 부동산을 무차별 투자를 했다. 시세의 2, 3배를 주면서 브로커들을 활용하여 엄청난 땅을 사들였다. 제주시 연동에 가면 ‘중국인의 거리’를 만들어 놓을 정도로 중국인의 증가가 무섭다.      


홍콩 여행을 갔을 때 중국 본토 부동산 업자들이 홍콩의 부동산을 거의 잠식해서 홍콩의 집값이 폭등했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영향으로 현지인들은 아파트를 임차해서 살고 있는데 임대료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고 실토했다.     


호주에서도 “현금을 싸 들고 경매에 뛰어든 중국인들이 호주인의 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이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시드니에는 호주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중국의 호주에 대한 침략(?)을 보면 정계, 학계, 언론, 농촌, 심지어 남극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고 기부와 투자로 상대를 꼼짝할 수 없게 만들어 놓는다. 공산당을 피해 자유를 찾아 호주에 이민 온 중국인들은 우려한다. 호주가 중국의 영향하에 공산화가 될 수 있다고.     


지금 중국에서는 ‘사회신용체계’라는 ‘디지털 전체주의’가 진행되고 있다. 체제에 순응하면 상을 받고 반대하면 처벌받는다. 중국의 일당 체제는 대단히 정교하며 효과적으로 정치적 감시를 펼치고 있다. 시민들의 생각과 행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엄청난 인프라를 확보했다.      


홍콩대학교 프랑크 디쾨터 교수는 중공은 구조적으로 레닌 일당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레닌주의 일당 체제가 그렇듯이 국내나 해외에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그 무엇이든 힘을 약화시키려는 조직과 철학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것이 통일전선이다. 그리고 언제든 폐기할 수 있는 약속을 늘 한다.      


중국의 야심 앞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책 소개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중국의 조용한 침공』 김희주 옮김. 2021.06.04. 세종서적(주). 22,000원. 497쪽.     


클라이브 해밀턴(Clive Hamilton) -호주 찰스스터트대학교 공공윤리 담당교수, 싱크탱크 오스트레일리아 인스티튜트의 소장이다. 호주 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 심리학, 순수수학 학위를 받았다. 시드니 대학교에서는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경제학발전연구소에서 ‘한국의 자본주의적 산업화’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희주 –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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