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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30. 2023

白月 지음. 『지식소설 易』

백월 소설

줄거리

  주인공 서기홍은 사학을 전공으로 대학에 출강하는 시간 강사다. 이주명은 중국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대학교수이다. 둘은 선후배 관계로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공자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라이벌 대학에서 박도한 이라는 발표자가 서기홍의 노트북에서 자료를 빼내어 서기홍보다 하루 전에 발표한다. 서기홍은 곤경에 처한다. 다음날 발표장에서 역경이 정신 수련의 단계가 숨어있으며 괘의 모양에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담았고 그 내용에는 천지인이 있었다. 삶에 대한 교훈과 군자의 도리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왜 이 세상에 왔다가는 지에 대한 답이 그 안에 있다는 것을 발표한다. 결국 발표 논문의 진위를 심사위원회에서 심층 조사를 하게 되고, 서기홍의 논문으로 판명이 되어 대상을 받고 귀국한다.     


감상

  “역경” 흔히 주역이라는 중국 고전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것이 흥미롭다. ‘역경’만이 아니라 ‘마방진’ ‘낙서’ ‘하도’ 등 중국 고서에 관한 이야기와 고조선의 ‘천부경’과 현대의 디지털 신호에 결부시킨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다. 오래전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한다는 것이 극비였다는 가설도 가능한 이야기다. 재미있게 읽었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낙서(洛書)는 夏나라 禹왕이 洛水에서 거북이 등껍질에 적힌 것을 보고 천하를 다스리는 대법으로서 洪範九疇를 만들었다. 낙서 한줄 한줄을 더한 값이 마방진의 시초이다.     


神은 볼 示와 申을 합친 글자다. 옛날에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아는 것이 형이상학의 영역이었으나, 과학이 발달한 지금에는 누구나 아는 상식인 형이하학의 영역이 되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은 천지만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근본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비밀이었던 때에는 그것을 아는 것이 도를 깨치는 것이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밤낮이 생기고 사계절을 이루어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것이니 누가 이것을 이렇게 정밀하게 만들어 놓았고, 어떤 기운이 이렇게 거대한 역사를 이루는가 하는 것에 생각이 미치게 되면 내가 우연히 왔다가는 존재가 아님을 이 세상을 만들고 만물과 인간을 기르시는 신의 섭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이 道를 깨치는 것이다. 道를 깨치면 삶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1543년에 발표하였는데 서양에서 지동설을 처음 제창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고대 그리스 사람인 아리스타르코스(BC310~230)로 그는 지동설을 처음으로 제창하였다. 이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등에 의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지금은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공자(BC552~479)는 기원전 6세기에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안 것이다.” 그리하여 역경을 저술하였다.     


한국단학회 연정원-dahn.or

봉우사상연구소-bongwoo.org

불불회-bulbul.kr

백월-sin.or.kr     


책 소개

白月 지음. 『지식소설 易』  도서출판 황금나무, 2007. 12. 22.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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