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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22. 2023

안치용 지음 『50대 인문학』

耳順이야말로 마땅히 해석을 반대로 하여야 한다. 

즉 “예순 살이 되었으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라고 이해하는 게 더 온당하다.      


60살이란 나이가 기본적으로 남이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어쩌다 억지로 듣는 척이라도 할라치면 ‘귀에 거슬리는데 참고 있다’라는 표정이 얼굴에 역력하게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심정을 순하게 하여 남의 말을 경청하라.”라고 읽는 것이 오히려 그럴듯하지 않은가.     


사랑이 그리움을 의도하지 않지만, 모든 사랑이 그리움을 남기기에 그리움은 명백히 사랑의 증거이다.     


루스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인생에서 충실한 세 친구는 늙은 아내, 늙은 개, 그리고 현금이다.”       


가족이란 으레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사이이며, 죽음을 경계로 모든 허물이 용서되는 법이 아닌가.     


책을 읽고 나서…

이순이면 가족의 중요성이 더 앞서는 시기인가 보다. 

한시漢詩에 “막걸리 한 잔 먹고 세상을 보니 어느덧 70이 되었네.”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책 소개

안치용 지음 『50대 인문학』 2014. 1. 6. 내일을여는책, 15,000원.     


안치용- 1965년생, 지속가능경제연구소 소장,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관장, 한국외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연세대 문과대학 졸업, 서강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경향신문에서 22년을 경제부, 산업부, 문화부, 국제부 기자로 활동,(200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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