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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10. 2023

킬 비테 지음 『칼 비테 교육법』

조기 교육에 관한 100년 전 교육법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책 [에이트]에 권장 도서라서 읽었다.      


내용 중에 유명한 ‘몬테소리 유치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들이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소개가 있다.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아서 인류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입장일 것이다.    

  

칼 비테 교육법은 19세기 독일에서 있었던 교육법이다. 그런데 21세기에 적용이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인 칼 비테는 독일 시골의 목사였다.

그는 “나는 아들을 학자로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었다. 나는 아들을 사람으로 키우려고 했다. 내 능력과 형편이 닿는 만큼, 내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하는 만큼 내 아들을 아주 건강하고 기운차고 활동적이고 명랑한 젊은이로 성장시키려고 했다. 아들은 건강하고 욕심 없고 이웃에 이로운 사람이 됨으로써 자신은 물론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태교에 관한 이야기와 태어나서 3세가 될 때까지 양육 과정, 말 배우는 과정, 성장기 놀이에 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아이에게 몰두할 수 없어서 부모 맞벌이로 아이는 유아원에서 어린이집으로 학교와 학원으로 전전하는 것이 현실이다. “꿈같은 이야기다.”라고 하겠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후손이 대를 잇고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길 원하는 마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고려해 볼 만 하다.     


내용 중에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많이 있다. 저자가 살던 독일은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져 있었고, 전 유럽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그때는 조기교육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당시의 교육관과 정면 배치되는 칼 비테의 조기교육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100년이 지난 뒤 하버드 대학교 레오 위너 교수에 의해 발굴되어 재조명받게 되었다. 그 이유는 칼 비테의 교육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칼 비테는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춰 세세한 교육 방법을 제시하였다.

생후 3년간 실천한 아이의 건강, 청결, 수면, 음식, 습관 형성, 경험 축적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적어놓았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사고력을 강조했다. 아직 틀에 박히지 않아 유연한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아이는 우선 자기 몸과 주변의 사물을 사고의 대상으로 삼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사고의 범위를 확장해가게 된다. 칼 비테는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무제한의 질문을 허용했다. 다양한 토론 거리를 제시해주고, 사고의 도구인 언어 훈련을 위해 모국어의 정확한 발음과 어법을 확고하게 다졌다. 교육의 최종 목적으로 삼았던 것은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었다.     


칼 비테의 교육법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은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기를 수 있다, 이른 시기에 교육하더라도 적기에 시작하라. 특히 외국어 학습의 경우 아이가 거부감이 없도록 먼저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자발적으로 동기를 유발한 다음에 학습을 시작하라. 달콤한 칭찬은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는 말처럼 칭찬의 긍정적인 측면을 크게 부각하는 시대에 귀 기울여 볼 만한 충고다. 또래 친구들이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 과거에 비해 자녀 수가 줄어들고 심지어 외동이 흔한 시대에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공부와 놀이를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책 소개

킬 비테 지음 『칼 비테 교육법』 김일형 옮김. 2017.07.21. 차이정원. 384쪽 17,000원.     

칼 비테(1767~1845) -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를 길러낸 아버지. 아들 오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칼 비테는 10세에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 13세에 독일의 기센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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