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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l 19. 2024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페터 베르

〈그간 외면해 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이 책의 부제목은 〈그간 외면해 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이다.    

 

2천 년 전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 2천 년 동안 인류는 이 문제를 연구하고 토론했다. 그러나 아직도 결론이 확실하지 않다. 


인공 지능 copilot에게 물어봤다.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통해 깊은 철학적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이 문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기 인식과 자아성찰: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아는 것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와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합니다.     

내면의 성향과 가치관:

외부적인 것보다는 내부적인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참된 행복과 만족감은 내면의 성향과 정신세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철학적인 열림과 조언:

자기 자신을 알면 인생의 목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기 인식과 내적 성장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우리에게 자기 인식과 겸손한 태도를 상기시키며, 항상 배우며 성장하면서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누구인가?      


김광규 시인의 〈나〉가 생각난다.     


살펴보면 나는

나의 어버지의 아들이고

나의 아들의 아버지고

나의 형의 동생이고

나의 동생의 형이고

나의 아내의 남편이고

나의 누이의 오빠고

나의 아저씨의 조카고

나의 조카의 아저씨고

나의 선생의 제자고

나의 제자의 선생이고

나의 나라의 납세자고

나의 마을의 예비군이고

나의 친구의 친구고

나의 적의 적이고

나의 의사의 환자이고

나의 단골 술집의 손님이고

나의 개의 주인이고

나의 집의 가장이다.     

그렇다면 나는

아들이고

아버지고

동생이고

형이고

남편이고

오빠고

조카고

아저씨고

제자고

선생이고

납세자고

예비군이고

친구고

적이고

환자고

손님이고

가장이지

오직 하나뿐인 나는 아니다.     

과연 아무도 모르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누구인가?     


저자는 자동차 기업의 엔지니어로 성공? 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이게 아닌데? 라는 의문을 품는다.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 심리학과에 입학하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한다. 불교심리학에서 명상을 만났고, 행복이란 외부 조건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 을 깨닫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     


「문득 돌아보니 오래 길을 잃었다」

인생의 종착역에서 당신의 임종을 지킬 사람은 누구인가. 인생의 마지막 날 당신 곁엔 오직 한 사람, 당신만 남는다. 당신만 곁을 지키며 잘 살았냐고, 많은 경험을 했냐고, 사랑하고 웃었냐고 물을 것이다. 나는 평생 무엇을 원해왔던가. 의식이란 사회규범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목표와 꿈, 인생관을 깨닫는다는 뜻이다. 의식이란 인생의 근본을 질문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보다 나는 진정 누구인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타인의 의견과 바램과 욕구가 당신을 만든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 거기에 달성한 것, 이룬 것만 따지는 성과지향적 사회다. 초등생부터 성적과 비교, 소비의 톱니바퀴를 쉬지 않고 돌린다. 사회는 그 톱니바퀴가 쉼 없이 돌아가도록 당신을 단련하고 채근한다. 맡은 역할을 다하도록 당신을 다듬고 매만진다. 소셜미디어는 온라인 활동을 분석해서 당신의 욕구를 당신보다 더 잘 파악한다. 신제품을 사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쉬지 않고 설득한다. 막상 물건을 사고 나면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른 신제품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

우리는 깊이 없는 삶을 산다. 진실로 살지 못한다. 알람으로 시작하여 잠자리에 스마트폰 스크롤로 막을 내리기까지 온종일 바깥에서 일어나는 수천 가지 일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댄다. 정신이 미래나 과거에 붙들려 있다. 두뇌가 쉬지 않고 불러들이는 과거나 미래의 임지와 생각에 우리의 의식이 완전히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지금 말고 다른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지금 말고 다른 곳에 있었던 적이 없다. 한 한 번도 실제로 과거나 미래에 있었던 적이 없다. 내일이면 또 하루가 시작되고 다음 주면 다시 출근하는 게 확실하다고 해도 그건 관념에 불과하다. 당신이 가진 것, 가졌던 것, 앞으로 가질 것은 이 순간뿐이다. 이 순간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당신이 매일 보고 경험하는 책, 방, 세상은 당신이 경고하게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은 그저 당신의 두뇌에서 창조된다. 당신의 의식은 대부분 빈 공간으로 이루어진 사물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견고한 세상을 빚는 다. 이 모든 사실은 과학이 밝혀낸 결과이다. 뇌는 눈에서 떨어지는 빛으로 이미지를 창조한다. 그리고 뇌 신경세포는 그 이미지와 당신의 경험을 짝지어서 당신의 세상을 창조한다. 부처가 말한 ‘일체유심조’의 세상이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 타냉하며,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세상을 만들었다.      


부모님은 어떻게 사셨는가? 부모님은 사랑, 직업, 돈, 가정, 친구, 인생에 대해 어떤 신념과 확신을 지녔는가? 자신이 한계가 어디까지 라고 생각하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다고 믿는가? 이제 자신에게 물어보자.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가? 인간관계? 돈? 건강? 이런 문제는 어떤 각인에서 발생했을까?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여정」

일상생활에서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의식한다면,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 된다. ‘재미있네, 또 생각이 떠올랐어, 저건 진실이 아니야, 그러니 그냥 보낼 거야.’ 이 과정을 반복하자. 동일시에 먹이를 주지 않으면 생각도 서서히 작아지다 결국 사라진다.     


감정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늘 자제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감정은 장기적으로 해롭다. 원하건 아니건, 의식하건 아니건, 지금껏 우리는 모든 일을 감정 때문에 해왔다. 결혼한 것도 감정 때문이며, 친구를 사귀는 것, 감정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밥을 먹으며, 아이를 낳는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일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고 좋은 감정을 간직하려 하기에 일어난다.     


「나를 돌보는 연습」 

인간관계에서 집중은 성공의 비법이다. 당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관심이다. 마음이 안정되면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분별하지도 않고, 상대의 말이 미처 끝나지 않았는데 내가 할 말부터 고민하는 성급한 짓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현재 큰 문제를 겪고 있다. 기후가 급변했고 바다는 플라스틱을 가득하며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원은 줄고 사방에서 전쟁과 갈등이 터지며 기술은 예상을 넘어 위험할 정도로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다.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멈추었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며 차별과 부패가 만연하다. 이제 인간성을 회복할 때다. 나는 누구인가? 진심으로 물어보자.     


책 소개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2024.02.15. 도서출판 갈매나무. 303쪽. 18,500원. 

    

페터 베르. 198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심리학자, 명상코치. 2015년 마음챙김 아카데미 설립.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 졸업.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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