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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09. 2022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공유경제의 미래학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공유경제의 미래학-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 고리들 저, 2017. 1. 3. 행운, 24,000원.     

고리들-고영훈의 필명이다. 1990년 서울대 미대, 1996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지식 협동조합 좋은 나라 교육혁신 정책연구원으로 활동 중.     


프롤로그

  예술가는 묘심 3가지가 있어야 한다. 뭐든 건드리는 호기심,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독립심, 꼬리를 흔들 주인을 두지 않는다는 자존심.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인문학

  한국은 구글맵과 고성능 인공위성과 같은 GPS 특허가 없지만, 5G 통신기술이 좋다. 대규모 무인차 시스템으로 경쟁하면 불리하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건물이나 공단이나 공동체나 소도시 시스템 구축에는 유리하다. 한국은 신뢰 자본이 약하다. 신뢰 자본이 약한 나라는 블록체인 혁명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기술은 예측했던 시점보다 훨씬 먼저 현실이 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완성기인 2045년 즈음부터 다시 경제적인 풍요를 되찾을 것이다. 앞으로 최소한 20년은 경제적으로 무너지거나 축소되는 빼앗기는 세월이 될 것이다. 미래인문학은 과거와 미래와 다양한 차원의 현실이 포함된 인문학이다. 과학적인 독서와 예술적인 통찰이 강해야 새 시대의 인문학 인재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원천기술인 블록체인은 복잡한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 과학이다. 인류의 기원과 다양한 지역문화와 신화로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천문과 기후변화, 현대인의 선택 심리와 경제 사회가, 과학기술과 특허등록의 동향까지 알아야만 미래학은 갈피를 잡을 수 있다.

 

  ‘하워드 가드너’가 말한 9가지 지능 중 ‘논리수학 지능’과 ‘언어지능’은 인공지능이 가장 쉽게 먼저 정복할 대뇌의 기능이다. 따라서 앞으로 엘리트를 판단하는 기준은 언어화와 수치화가 힘든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앞으로는 입시와 입사시험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중뇌와 경험의 암묵지가 쌓인 소뇌와 창의적 영감의 바탕인 무의식을 두뇌검사로 평가하기까지 하는 변화가 올 것이다. 뼛속까지 착한 사람들의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이다. 미래의 공무원은 영혼과 몸과 두뇌가 홍익인간과 멸사봉공의 봉사정신으로 물든 사람들만 선발될 것이다. 성격과 속마음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세상이 온다. 요즘은 언어와 인지의 비밀도 두뇌의 신경망에서 찾아 인공지능에 옮기고 있고 뇌파를 관찰하여 사람이 어떤 숫자를 마음에 품고 있는지도 알 수 있고 약물로는 정서와 심리를 바꾼다. 통역도 AI도 보편화되면서 외국어 공부의 목적은 실질적 소통보다는 창의성이나 치매예방을 위한 공부로 바뀌게 된다.


로봇과 컴퓨터는 이미 지난 30년간 약 25%의 직업을 빼앗았다. 옥스퍼드대 교수 ‘칼 프레이’는 그다지 고도의 지적능력이 없어도 되는 현재 직업의 47%가 20년 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의 노동이 인공지능 로봇에게 넘어간다면 인간의 노동은 ‘마르크스’의 예견대로 즐거움과 유희가 되어야 한다. 문제는 좋은 직업에는 상류층 자녀들이 남아서 승진하고 중산층 이하의 자녀들은 실직하게 된다. 2008년 전후 미국 사회에서 있었던 양극화 현상이다. 앞으로 땅이든 집이든 정보이든 권력이든 소유가 아니라 공유가 당연해지는 세상이 온다. 경제계의 작은 흐름인 공유경제는 그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로봇이 어원은 노예이다. 지금 로봇이 최고의 전문가가 되듯 예전에도 전문가는 노예 중에 있었다.

 

  2000년 전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직장을 구하여 경험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숙련된 전공을 갖기 어렵다. 따라서 1970년 전후 세대들은 은퇴를 하기가 어렵다. 아직 완전한 자동화와 드림 소사이어티는 되지 않았고 자기만큼 경력과 숙련도를 가진 후계자를 찾기는 어려워서다. 자기 자식들은 실업자가 되고 자기는 더 일하게 될 미래 1960~199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후계자가 없어서 은퇴를 하기 어려운 어쩌면 늙어서까지 일을 해야 하는 세대이다. 교육제도부터 시험을 보는 경쟁에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여럿이 함께 협업을 하는 방식을 대거 도입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무임금 노동자들을 무수히 복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보험설계사도 이미 인공지능이 모든 보험설계사를 대신할 준비가 끝나고 구조조정만 남은 상황이다. 인류학자 던버는 150명이 사회적 결속을 유지하는 단위라고 했다.


뇌과학으로 본 미래의 교육

  1. 두뇌발달의 원동력은 ‘결핍’이다. 동물은 먹이와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때 긴장하면서 뭔가 대책을 세우려 한다.

  2. ‘변화’다. 결핍은 죽음이나 변화를 부른다.

  3. ‘선택’이다.

  4. ‘운동’이다. 두뇌 계발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운동은 거의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 영국에서 아침에 체조를 하는 노인에게 용돈을 주는 이유는 그 비용이 운동부족으로 병든 노인의 치료비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두뇌는 어떤 위기와 긴장감으로 단련된 이후에야 행복한 성과를 맛보거나 반성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15세 이전의 시련과 상처는 정신적 회복력을 만든다.


무인자동화와 미래의 사회

  제주도에 진출한 테슬라 자동차의 CEO‘일론 머스크’는 무인자동차를 개발한 후 미래에는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는 화석연료를 쓰는 것도 불법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또한 스스로 정비를 하는 고장 나지 않는 차를 만들 것이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속도가 빨라지는 차이다.


  미래의 옷과 신발은 몸에 반응하는 세포와 비슷해진다. 오징어의 피부나 카멜레온의 피부처럼 색도 변하고 파충류 모래 도마뱀의 비늘처럼 스스로 마모된 부분을 복원한다. 단추가 없는 나노 셀프클리닝 옷은 발전을 하거나 빛을 내거나 변형을 하는 등 다양한 전기적 물리 화학적 작동도 한다.


  나노 입자들이 건물에 쓰이게 되면 현관문 표면의 빛을 내는 나노 입자가 방문객의 얼굴을 보여주고 통과할 때에는 문이 없는 것처럼 가운데에 구멍이 생기면서 통과할 수 있다. 건물이 거의 생명체처럼 반응하게 된다. 이런 기술이 캄 테크인데 미래에는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가 흐려진다. 캄 테크는 이 지구가 점점 신화적 애니미즘의 특성을 갖도록 만든다.


  미래 가정의 두 변화는 집이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발전소가 된다는 것과 집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자동 DIY(do it yourself) 아지트나 요새가 되는 것이다.

 

에너지, 물질, 생명, 창의성

  한국의 새로운 자본주의는 대략 다음의 3가지 축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IOT(internet of things)나 3D 프린터와 관련되는 신소재, 가상현실 안에 펼치게 될 문화예술(창의성), 농어촌을 바이오산업단지로 바꾸는 6차 산업(생명)이다. 2020년이 오기 전에 등장할 새로운 IOT(internet of things)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유행하게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제3의 정보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마크 와이저’가 말했다.


  국가는 많아지는 실업자들의 여가시간을 책임질 게임과 문화를 제공해야만 한다. 결국 여가생활의 다양성이 매우 빠르게 가속화되면서 여가를 함께 보낼 로봇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고령화와 미래의 의료신약 혁명

  세포생물학에서 DNA보다 더 신기한 것이 세포벽에 박힌 수용체이다. 모든 질환을 DNA가 살아가는 시스템으로 이해하려는 방법론으로 Cleanical omics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오믹스는 최근 알려진 유전자 가위와 함께 가까운 미래 의학의 중심이 될 것이다. 오믹스는 후성유전학적 DNA 스위치 조작 치료와 함께 맞춤 DNA 아기를 만드는 미래와 DNA 치료에 두루 쓰일 BIO의학이다.


  두뇌는 자기가 이미 아는 것을 기반으로 살짝 어려운 “놀람, 새롬, 변화, 복잡, 모호함”의 특성이 있는 문제를 만나면서 발달한다.

  배고픔 이후에 먹는 음식과 자기 결정성은 도파민 회로를 강화한다. 그래서 도파민이 만드는 저돌적 추진력은 가난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강하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007년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의 아이들이 사라질 직업을 위한 공부에 매일 15시간씩 낭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직업이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사라질지 살아남을지에 대한 기준이 있다.


다음의 6가지 특성이 있는 직장은 조만간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1. 쉽게 알기 어렵지만 업무 규칙이 명확하다.(의사, 판사도 해당됨)

2. 학벌이나 자격증으로 보호받고 있다.(공무원, 전문직)

3.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배울 수 있다.

4. 의외성과 복잡성이 없어서 일이 편하다.

5 현장 경험보다는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6. 배운 내용이나 규칙이 평생 변함없다.     


예술성 체험은 조화*열정*디자인

  이제는 취업의 시대가 아니다. 창업과 평생학습, 또는 평생 취미가 필요한 예술의 시대이다. 자기 삶의 창조적 주도성인 예술성과 이타적 도덕성인 봉사정신을 희생시키는 근시안적인 사람과 기업은 절대 행복과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에필로그

  인류는 자신보다 모방학습이 능력과 실행력에서 수천수만 배 뛰어난 AI 로봇을 품에서 기르고 있기 때문에 이제 모든 인간은 그 능력과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천부인권과 절대 존엄성을 가지고 있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한다.


  인류가 서로 사랑할 때 AI도 사랑을 기본으로 자기 힘을 키워갈 것이다. AI는 인간과 지구의 빅데이터가 키운다. 박애는 인간을 키우는 지구 환경으로까지 확장해야만 AI 역시 인간의 박애를 인정할 것이다. 이제 지구인들은 ‘생태*공유 주의’와 ‘박애*인본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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