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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08. 2022

1인자의 인문학

조선조 태조부터 박정희까지

오랜만에 인문학 중에 정치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조선조 태조부터 박정희까지 1인자와 2인자를 평가한 내용이다. 작금의 정치와 비교되는 점이 많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 나라의 삶은 체제가 어떡하든 그 나라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인자는 제왕이지만 2인자는 누구인가? 그는 국민 중의 한 사람이다.      

 지금의 정치 상황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도 역사 속에서 물질적인 것들만 바뀐 것이고 마찬가지라는 느낌이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다. 국민 다수의 생각이다. 옳고 그른 것은 각자의 취향에 따른 것이지 정답은 없다. 실패한 사례로 국왕과 2인자에 대한 분석을 오늘에 대비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정당의 당수, 사법부의 수장 등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아직까지는 희망이 안 보인다.     


  통치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태평세가 아닌 난세이다. 군왕을 포함한 최고통치권자의 존재 의의는 바로 난세의 타개에 있다. 이는 마치 수사자가 사냥을 하는 일은 암사자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사자 무리나 하이에나 등을 퇴치하는 일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지금은 난세라고 평가한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수사자가 없다.     


-책 중에서-

1인자와 2인자는 언제나 존재해왔다. 그들은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한다. 1인자에게 계획을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창의성이 있다면, 탁월한 능력으로 1인자를 지원하고 보좌하는 2인자에게도 2인자의 미학이 있는 것이다.


‘1인자라면 인문학을 공부하라.’ ‘미리 생각하고 한 발 앞서 조치하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행동하라.’ ‘독선은 사람을 떠나게 한다.’ ‘위기의 순간에 총대를 매라.’ ‘과한 욕심은 무덤과 같다.’ ‘2인자는 다른 2인자로 다스려라.’   

  

리더십은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다. 인간과 세상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실천적인 지혜이다. ‘미리 파악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라.’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라.


2인자의 자질 : 변함없는 충성심. 인재 추천. 근검한 생활. 끊임없는 독서. 심사숙고를 통한 결단.

강력한 추진력. ‘변함없는 충성심을 제외한 나머지 덕목은 모두 1인자의 리더십이기도 하다.     


  실패한 1인자는 2인자의 역할에서 멈춰버린 경우다. 실패한 2인자는 리더를 위협한 경우다. 1인자는 신속하고 명확한 결단을 해야 한다. 2인자는 보좌하는 것을 벗어나 1인자를 넘보면 안 된다.     


  준비 없이 일어나지 마라. 중국 명언에 “위대한 용장이란 몇 갑절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조금 더 버티는 자다.”라는 말이 있다. 인내는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덕복이다. 인내할 줄 알아야 리더다.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반드시 확보하라.

    

  창의성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읽은 책, 어디선가 들은 음악, 끊임없는 생각 속에서 지속적으로 다듬어져서 나오는 것이다. 리더들의 창의력과 통찰력은 인문학적 기본 소양을 바탕으로 한다. 인문학은 리더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 가는 매개체다.


1인자의 인문학-이끌 것인가 따를 것인가-, 신동준 저, 2017. 9. 25. 미다스북스. 15,000원.  

신동준 –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동 대학원 박사,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 정치부 기자. 서울대, 고려대, 와 국어 대 등에서 강의, 월간조선 등 칼럼니스트, 마키아벨리 군주론 등 30여 권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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