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이 책의 부제목은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이다.
평소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 생각대로 말하기가 어렵다. 발음과 표현이 적확한지, 상대가 오해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원활하고 정확한 대화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이에요/~예요.
바로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다. 책상이에요, 송흥민 이에요 등,
앞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이다. 의자예요, 김연아예요 등.
단, ‘아니에요’만 따로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받침이 없어도 ‘에요’가 붙는다. ‘아녜요’도 맞다. ‘아니에요’의 준말이다.
~서/~써.
‘서’는 자격, 지위를 나타내는 조사다. 의사로서, 어른으로서 등.
‘써’는 도구, 수단의 의미로 쓰인다. 말로써, 교환함으로써 등.
단, ‘비로서’, ‘비로써’ 둘 다 성립되지 않는다. ‘비로소’가 맞다.
비로소 그는 소원을 이루었다.(ㅇ) 비로서 그는…(x), 비로써 그는…(x)
‘그러고’, ‘그러고는’, ‘그러곤’이 맞다. ‘그리고’, ‘그리고는’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리고’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는 지갑에서 ~ (ㅇ), 그리고는 지갑에서 ~ (x)
‘그러고 나서’가 맞다. ‘그리고나서’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와 같이 쓰인다.
‘그러다’가 원형이다. ‘나서’는 부사 ‘그리고’가 아니라 동사 ‘그러고’에 붙는다. 동사 ‘그러다’는 ‘그리하다’의 준말이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리하고 나서’의 의미이다. 이때의 ‘나서’는 ‘완료’를 의미하는 보조동사다. ‘자고 나서’, ‘먹고 나서’ 등으로 쓰인다.
몇 년, 몇 월, 몇 일이 아니라, 몇 년, 몇 월, ‘며칠’이 맞는다.
‘몇 일’은 [며칠]로 소리 나지 않는다. [면닐]로 발음된다. [며칠]이라고 발음하려면 ‘며칠’이라고 써야 한다.
띄어쓰기/붙여쓰기, 중요한 것 몇 가지
1.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다, ‘이것’, ‘저분’, ‘그때’ 같이 의존명사가 앞말에 붙여 굳어진 것은 붙여 쓴다.
이젠 말할 수° 있다 | 그이가 떠난 지° 오래다 |
2.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황소같이° 일한다 | 너만큼°은 한다
3. 어미는 붙여 쓴다.
임무를 마쳤던바° | 국은 있는데° 반찬이 없다
4. 접두사나 접미사는 어간에 붙여 쓴다.
강°추위 | 첫°인상 | 짓°이기다 | 피투성이°
5.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좀 더 큰 것=좀더 큰것 | 이 말 저 말=이말 저말
6.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불이 꺼져 간다.(=꺼져간다) | 힘껏 막아 낸다(=막아낸다)
7. 복합어는 한 덩어리가 되게 붙여 쓴다.
마음먹다 | 하루빨리 | 못지않다 | 띄어쓰기
8. 첩어, 또는 첩어에 준하는 말은 붙여 쓴다.
여기저기 | 차례차례 | 하루하루 | 곤드레만드레
물건을 세는 순우리말 단위.
두름- 조기 한 두름(생선은 스무 마리, 나물류는 열 개 정도 묶은 한 단)
손 –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 생선, 혹은 무, 배추 같은 큰 채소는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 합한 것, 미나리, 파 따위는 한 줌 분량.
접 – 채소, 과일 묶어서 세는 단위. 한 접은 백 개를 뜻한다. 배추, 마늘 한 접.
쾌 - 북어를 세는 단위 스무 마리를 ‘한 괘’라고 한다.
모숨 – 한 줌에 안에 들어올 만하되 길고 가느다란 물건의 분량. 두릅이나 시금치, 열무 등.
축 – 오징어 스무 마리가 ‘한 축’이다.
책을 읽고 나서,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말이 잘못된 표현임을 깨달았다. 누구나 한번 읽고 정확한 언어 사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 소개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강성곤 지음. 2023.06.22. 노르웨이숲. 297쪽. 16,800원.
강성곤. 1985년 KBS에 입사 아나운서로 2022년 정년퇴임 했다. 중앙대, 한양대, 숙명여대 겸임교수,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지은 책, 『한국어 발음 실용 소사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