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se of Life』
이 책의 원어 제목은 『The Use of Life』이다. 책 머리에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는 바로 자기 스스로 빛을 가려 버릴 때이다.’라는 카피가 있다.
옮긴이는 “인생만큼 흔하게 쓰이는 단어도 없지만, 인생만큼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도 없다. 누구나 한 번의 인생을 부여받지만,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인생을 살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예비고사와 본고사라는 입시제도가 있던 고등학생 때였다. ‘국영수’를 주로 주관식 문제로 출제하던 당시의 본고사를 대비한 영어수험서에는 이 책에서 발췌된 명문장들이 예제로 다루어져 있었다.”라고 말한다.
책의 차례는 11장으로 되어있다. ‘별처럼 빛나는 삶에 대한 질문’, ‘원하는 것을 얻는 지혜’, ‘소유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 ‘자신을 위한 마법의 시간을 만들어라’, ‘배움은 날개를 달아준다’, ‘스스로 사다리를 걸어 올라가라’,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친구는 책이다’, ‘더불어 살 때 더 행복하다’, ‘건강한 삶은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것이다’, ‘최고의 미덕은 자비와 관용’, ‘인격은 실천으로 완성된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주제들이다. 성현의 말과 글을 인용하여 금과옥조 같은 좋은 글귀들이 많이 있는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를 모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방법이다. 인생만큼 인간이 지키고자 하는 것도 없지만, 그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만큼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도 없다. 히포크라테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덧없이 지나가고, 시도는 불분명하며, 판단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은 주변 환경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에 의해 좌우된다.
용기가 지나치면 만용이 되며, 애정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검약이 지나치면 탐욕이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 자연의 법칙이 바뀌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아무도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이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당신이 미소를 지으면 세상도 미소를 지을 것이며, 당신이 찡그리면 세상 역시 그 표정을 그대로 되돌려줄 것이다. 붉은색 유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붉은 장밋빛으로 보이겠지만, 푸른색 유리를 통해 바라보면 모든 것이 푸르게 보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흐린 잿빛 유리를 통해 본다면, 세상이 모두 흐릿하고 음울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밝은 면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에는 항상 밝은 면이 있기 마련이다.
미소와 목소리 그리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주위를 빛나게 해 온 방을 밝은 빛으로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로 반갑게 대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만 사랑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심으로 모두 다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생은 그야말로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때로 희극적이다. 하지만 대개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인생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며, 느끼는 사람에게는 비극이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능보다 지혜가 훨씬 더 중요하지만, 지혜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는 이상 쉽게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지혜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기는 어려워도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공손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나아가 그들의 신뢰까지도 얻도록 해야 한다. 능력보다는 인품으로 사람들이나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정당하고 현명하게 들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No’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이 이성적이며 지적인 존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이 항상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착각이다. 인간은 묘하게 모순적인 존재이며 종종 편견이나 감정에 치우쳐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는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자기편으로 만들기가 쉽다. 더 나아가 이것은 개인보다 집단에 더 확실하게 적용된다.
논쟁은 항상 어느 정도의 위험을 수반하며, 때로 냉담한 태도와 오해를 부리기도 한다. 논쟁에서 이기고 친구를 잃는 것은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는다. 만약 논쟁해야 한다면, 가능한 한 상대방의 말을 인정하되 간과된 몇 가지 문제점들을 명확히 밝히도록 노력하면 된다.
너무 확신에 찬 행동도 하지 말고, 어떤 경우라도 단 한 가지의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입에 든 떡도 넘어가야 자기 것’이다. 다 끝내기 전에 방심은 금물이다. 기회는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언제나 옷차림을 단정하게 해야 한다. 어차피 입어야 하는 옷이라면 잘 차려입는 것이 좋다. 형편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옷을 입어서는 안 되지만, 될 수 있으면 좋은 옷을 입도록 신경 써야 한다.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이 당신이 차려입은 옷으로 당신을 판단한다.
만나는 많은 사람이 주로 당신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며, 또 당신도 상대를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눈과 귀가 마음을 열어주는 법이다.
사업상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돈을 꾸거나 빌려주지도 말아야 한다. 돈을 꾸어준 사람은 돈을 받기는커녕 고마움의 말조차 듣지 못할 것이다. 빚을 진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어 남에게 줄 수 있다면 주되, 돌려받을 것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철학자들은 사실과 관련된 문제들은 언제나 말을 통한 성찰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플루타르크는 닭과 달걀 중 어떤 것이 먼저인가에 대한 흥미진진한 논의를 소개하면서 닭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닭의 알’이라고 말하지 ‘알의 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책을 선택하는 것은 마치 친구를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처럼 독서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밀턴은 “좋은 책이란 현재의 삶을 뛰어넘는 삶을 위해 오래 간직하고 마음에 새겨야 할 위대한 이의 고귀한 피이다.”라고 말했다.
가족에게 믿음과 존경 그리고 사랑이 감정을 표시해야 한다. 가정은 문명의 기초이며 근원이며 가장 훌륭한 모든 것들을 배우는 진정한 학교이다. 또한 우리의 고귀한 감정과 최고의 본성을 일깨워 준다.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 과연 있을까?
밤새 고통스럽게 하던 일들도 때때로 아침이 되면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만약 명확하고 단정적이지만 통렬한 비판이 담긴 편지를 썼지만, 다음날까지 부치지 않고 가지고 있어 보면, 절대로 부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행복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사랑하며, 어떤 것을 희망하는 데 있다.
구걸하는 것은 결국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제아무리 열심히 구걸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여행은 그 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여행의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안락한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고행의. 끝 혹은 재난에서 벗어나 안식처로 돌아가는 것으로 여기기보다 모험이 가득하고 즐거운 생활이 아쉽게 끝나는 것을 여기는 것이 더 낫다.
언제나 인내하며 살아야 한다. 아이가 칭얼거릴 때는 십중팔구 아프기 때문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면에서도 어른들 역시 다 자란 아이일 뿐이다.
세네카는 “밝은 햇빛을 누릴 만한 가치도 없는 사람들은 많다. 그래도 태양은 늘 떠오른다.”라고 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속적인 성공이라는 단순한 문제에서는 영리한 것보다 인격과 진실함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것을 아는 것보다 올바르게 실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선한 사람이 되거나 부유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원한다면 누구나 이와 똑같은 과정을 밟아 나가야만 한다. 올바른 행동이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치는 그 인생의 도덕적 가치에 의해 판단된다.
권력에는 책임이 따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일지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꼭 해야만 하는 일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다. 옆에 두고 계속 읽으면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책 소개
『인생 사용법』 존 러벅 지음. 권혁 옮김. 2018.05.30. 돋을새김. 175쪽. 10,000원.
존 러벅 Sir John Lubbock(1834–1913)은 영국의 은행가, 정치가, 생물학자, 고고학자이며 ‘제1대 에이브버리 남작(Baron Avebury)’으로도 알려져 있다. 1834년 4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출생, 1913년 5월 28일, 켄트주 브로드스테어즈에서 사망. 이튼 칼리지(Eton College) 졸업. 영국 하원의원, 상원의원 엮임. 석기시대를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로 구분한 최초의 인물. 저서: 『선사시대의 인간』(Prehistoric Times), 『동물의 감정과 지능』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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