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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19. 2022

‘톨스토이 클래식 07 알베르트 외’를 읽고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모음

 이 책은 톨스토이의 단편 중 “세 죽음”, “알베르트”, “지주의 아침” 등 세 편을 싣고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이며 세계적인 작가 톨스토이의 작품이라서 읽었다.      


톨스토이는 지주로서 젊은 시절 토지의 공개념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때의 경험을 소설로 쓴 “지주의 아침”은 러시아의 농노 제도와 농촌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우리나라도 조선 시대와 근대에 양반이 아닌 서민의 삶이 러시아의 농노의 삶과 같았으리라 생각한다.

신분사회의 병폐가 사라진 지금에는 또 다른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때보다는 인간적인 생활이 보장된 것 같다.     


“세 죽음”은 귀족사회의 안 주인과 미천한 늙은 마부, 그리고 나무의 죽음을 말한다.

살아오는 과정은 다르지만, 죽음을 앞두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공통적인 것 같다.

작가는 “나무가 하나 도끼에 꺾여 쓰러진 새로운 터가 생기자 주위에 나무들이 가지를 뻗치며 기쁜 듯 가지들을 가만히 뽐내고 있다.”라고 하며 사라지는 것과 새로 생기는 것을 사람의 삶과 죽음에 비유한다.     


“알베르뜨”는 천재 음악가의 요절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평가를 말한다.

지금도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기와 부러움이 교차하는 평을 한다.

인터넷 댓글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한다.

어느 시절이나 자기의 이야기보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이 인간이 즐기는 것 같다.     

세밀한 묘사와 실감 나는 구성으로 러시아를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책 소개     

톨스토이 클래식 07 알베르트 외, 레프 톨스토이 저, 전재영 옮김. 2018.01.12. 푸시킨 하우스. 12,800원     


레프 톨스토이(1828~1910).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 까잔 대학 중퇴 입대 사관후보생으로 복무,

1852년 ‘유년 시절’ 발표, 80여 년에 걸친 인생 여정을 통해 작가, 군인, 교육자, 부지런한 영주로서 공자나 노자, 마르크스, 파스칼, 칸트 같은 선각자들과 대화하며 살았다.

말년의 톨스토이는 자신의 영혼 속에 깊이 자리 잡았던 그리스도와 대화하면서 고향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전재영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현재 러시아어 국제회의 통역사 및 번역사,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노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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