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앉은 테이블
어느 날 문득,
나는 사십 대의 테이블에 앉았다.
뜨겁게 타올랐던 청춘은 이미 식었고,
마흔이라는 고요가 조용히 내려앉았다.
불혹이라 불리는 나이,
흔들리지 않아야 할 나이라 했지만,
나는 매일 흔들린다.
여전히 나를 증명하려 애쓰고,
때로는 아무도 묻지 않아도 괜히 대답을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흔들리면서도 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단단함 속에서도 여전히 흔들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마흔의 테이블 위,
나는 오늘도 나를 마주하기 위해 앉았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리고 다시 마음을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