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늘 ‘사람’과 ‘순간’을 사랑해 왔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에도, 웨딩드레스와 패션, 숍을 운영하던 시절에도 결국 내가 하고 있던 일은 사람의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손끝으로 다듬은 원단, 반짝이는 액세서리, 향기로운 꽃 한 송이, 테이블 위의 작은 초 하나까지 그 모든 것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각국의 파티 문화와 식사 문화를 마주했을 때 나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아름다움은 결국 사람 사이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그들은 저녁식사를 하나의 ‘파티’로 즐겼다. 드레스를 차려입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식탁을 나누는 그 풍경이 내게 깊이 남아있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경험을 품은 채, 다시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음식과 향기, 그리고 마음이 이어지는 자리.
그곳에서 나는 오늘도 ‘하루의 축제’
황금향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