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 위의 온도

"마음이 머문 자리엔 온기가 남는다"

by 차지윤

하루 중 가장 설레는 순간,
누군가를 위해 테이블을 차리는 시간이다.

접시를 고르고, 잔을 닦고,
꽃 한 송이를 유리잔에 꽂는 그 짧은 동안
마음속에는 수많은 상상이 피어난다.

오늘 이 자리에 앉을 사람의 웃음,
음식 위에 스며들 미묘한 공기,
그 모든 것이 나를 다시 숨 쉬게 한다.

사람을 맞이한다는 건
단순히 문을 열어주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온기를 꺼내놓는 일이다.

따뜻한 조명 아래에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녹아드는 그 순간,
테이블은 하나의 작은 세상_ 황금향이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 앉은자리에는
언제나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그 이야기가 웃음이든, 위로든,
혹은 침묵이든 그건 언제나 ‘함께 있음’의 다른 이름이다.

오늘, 당신의 테이블 위에도

마음의 온도가 닿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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