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 위의 마음

"테이블은 마음이 앉는 자리이다"

by 차지윤

황금향의 하루는 늘 테이블 위에서 시작된다
하얀 리넨을 펼치는 순간, 오늘의 파티가 비로소 숨을 쉰다

손님이 오지 않는 날에도 나는 리넨을 편다

그건 누군가를 위한 준비이자, 나 자신을 위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의자를 정돈하고, 꽃 한 송이를 꽂으며 고객님들의 미소를 상상하는 시간,

이 순간이 내가 가장 설레는 순간이다


파티는 꼭 특별한 날만이 아니라,
일상을 기념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작은 테이블 하나에도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그렇게 마음을 차리고, 향을 피우고, 빛이 닿는 자리, 테이블 위에 이야기를 놓는다.


꽃은 파티의 언어이다

그날의 공기, 그 사람의 마음에 어울리는

꽃을 찾아 꽂는다. 꽃은 조용히 속삭인다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황금향의 테이블은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준비된다. 정성은 장식이 아니라 언어이고, 세팅은 예의가 아니라 마음의 표현임을 잊지 않는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도 마음을 놓을 자리가

있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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