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오늘이 인생 첫날인 것처럼
나의 모토
살라,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이 말을 간혹 듣게 되고 볼 때가 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중요한 것,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하려고 들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살라는 것은 결국 항상 중요한 일, 소중한 일, 나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라는 뜻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이 세상의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후회도 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듬뿍 남을 것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하루를 살아갈 때 그날이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건강한 아기였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우리 어머니 옆에 나를 눞혀 놓았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그때 나는 눈만 멀뚱히 뜨고 있었다고 한다. 눈만 뜨고 있는 아기가 무엇을 했느냐면, 누워있는 병실 안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쭈욱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아기의 눈으로 볼때 병실 안은 새로운 세상이다보니 신기해서 그런 것같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의 딸에 대한 사랑과 우리 딸이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심으로 어우러져서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나는 '신기해보였는지 그런 행동을 했다'는 말에 주목했다. 인생을 처음 시작하게 된 아기라면 무엇이든지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무엇이든 재미있고, 새로운 것이며, 신기한 것으로 느껴질 터이다. 그러고보니 아기들이 처음 방귀를 뀔때도 자기 몸에서 소리가 나고, 가스가 나오니까 깜짝 놀라고 재미있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뭐든지 처음 시작하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떨리고 가슴벅차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경험이 된다.
이 글을 지금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제안한다. 이제 알만큼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나이이니까 새로울 것은 없지만, 한번 이 세상을 새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신기하고 다채로운 세상이 당신을 이제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새로운 시각이라는게 크게 놀라운 상상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조금만 생각을 바꿔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살라, 오늘이 인생 첫 날인 것처럼. 그렇게 아기인 것처럼 여러 가지 것들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보이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결국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인생을 내가 그랬듯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느껴보기를 희망한다.
